文 "종전선언, 국제사회도 깊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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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은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인데 지금껏 논의가 겉돌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깊은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제76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과 하와이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19~23일 3박5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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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은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인데 지금껏 논의가 겉돌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깊은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와이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변함없는 우리의 평화 의지도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제76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과 하와이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19~23일 3박5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은 지난 6월 처음으로 유엔에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현황을 담은 '자발적 국별 리뷰'를 제출했다”면서 “지속가능발전의 길에 북한의 동참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남과 북이 협력해나간다면 한반도 평화의 길이 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순방에 대한 감회들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을 동시에 느꼈다”며 “유엔이 창설된 후 처음으로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준 것이 한국전쟁 참전이었다. 덕분에 한국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미국과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진전 등 백신 글로벌 허브로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이제 연대와 협력의 모범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이 유엔 총회장을 무대 삼아 ‘퍼미션 투 댄스’를 노래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으며 우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유엔은 미래세대에게 문을 활짝 열어줬다. 방탄소년단에게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특별히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일제강점기 한인 해외이주와 독립운동을 지원한 고(故) 김노디·안정송 애국지사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한 것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제자리를 찾아가는 일”이라며 “하와이가 품고 있는 애국의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되새기겠다”고 했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참석한 6·25전사자 한미 유해 상호인수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제 예순여덟 분 영웅과 함께 귀국길에 오른다”며 “김 일병의 증손녀인 대한민국의 간호장교 김혜수 소위가 함께 영웅들을 모셔가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추석 명절 동안 서로 격려하며 새롭게 충전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도 심기일전 하겠다”며 “숙소 근처에 매일 오셔서 대표단을 환영하고 응원해준 뉴욕과 하와이의 교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3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 도착 직후 6·25 전사자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통해 인수한 고(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에 대한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직접 주재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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