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 파산위험 최고조..달러채권 이자 지급 불투명

신기림 기자 입력 2021. 9. 23. 13:04 수정 2021. 9. 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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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23일 일촉즉발의 파산위기에 직면했다.

이날은 헝다그룹이 달러 표시 회사채에 대한 이자 8350만달러(약 985억원)를 지불해야 하는 만기일이다.

하지만 20억달러(약 2조3602억원)에 달하는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 8350만달러를 지불할지에 대해 헝다그룹은 확인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특히 채권단은 헝다그룹이 이자 미지급시 200억달러에 달하는 미상환 채권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고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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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환 역외채권 200억달러 재조정 협상 관건
중국 헝다그룹 홍콩 본사 센터 빌딩.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23일 일촉즉발의 파산위기에 직면했다.

이날은 헝다그룹이 달러 표시 회사채에 대한 이자 8350만달러(약 985억원)를 지불해야 하는 만기일이다. 이자 미지급시 헝다그룹은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파산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헝다그룹의 파산이 중국 부동산 업종을 넘어 전세계 금융시장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여전히 우려한다 .

22일 글로벌 시장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헝다그룹의 위안화 표시 채권의 이자 지급 발표에 다소 안도했다.

하지만 20억달러(약 2조3602억원)에 달하는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 8350만달러를 지불할지에 대해 헝다그룹은 확인하지 않았다. 다음주에도 475만달러(약 56억원)의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헝다그룹이 국내처럼 국외 채권단과 협상을 통해 파산모면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몇 개월 동안 헝다그룹은 상당수 협력업체에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극도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금융권 대출이나 채권 발행으로 빌린 돈의 원금과 이자를 정상적으로 상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상황이 어떻게 해결될지에 대해 명확해지려면 수 주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웰스파고투자협회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시장 전략본부장은 "헝다그룹이 채무를 조정해 계속 사업을 운영할 수도 있고, 아니면 청산해 사업을 정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헝다그룹이 청산, 파산하면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투자자들은 이번 전염위험이 국경을 넘어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다고 크리스토퍼 본부장은 예상했다.

최근 에버그란데 채권단 일부는 투자은행들을 선정해 채무조정 관련 조언을 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특히 채권단은 헝다그룹이 이자 미지급시 200억달러에 달하는 미상환 채권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고심중이다.

하지만 많은 애널리스트(분석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13년 전 전세계 금융시스템의 마비를 불러왔던 미국 금융업체 리먼브라더스 파산만큼 위협적이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이 에버그란데 부채에 직접 노출되지 않았다며 "에버그란데 상황은 매우 부채비중이 높은 중국에 국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투자) 신뢰라는 통로를 통해 에버그란데 문제가 세계 금융환경에 영향을 끼칠 우려는 있다"고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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