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투자자 최우선" 주가 30% 급등..리스크 줄어드나

신정은 입력 2021. 9. 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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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서있는 중국 대형 건설사 헝다(恒大·Evergrande)그룹의 주가가 23일 장초반 30% 넘게 급등했다.

23일 중국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밤 11시(현지시간) 쉬 회장 주재로 4000여명의 간부 회의를 열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헝다의 파산이 전세계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전문가들은 과대한 해석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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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자인 회장, 밤 11시 긴급회의 열어
"투자자에 책임 있는 태도" 강조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파산 위기에 서있는 중국 대형 건설사 헝다(恒大·Evergrande)그룹의 주가가 23일 장초반 30% 넘게 급등했다.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밤늦게 회의를 소집해 투자자들의 보호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23일 중국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밤 11시(현지시간) 쉬 회장 주재로 4000여명의 간부 회의를 열었다.

쉬 회장은 이자리에서 “전력을 다해 조업 재개, 판매 및 경영을 회복해야 부동산 소유자들의 권익을 보장할 수 있다”며 공사가 중단된 지역의 개발을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쉬 회장은 또 “투자자들의 상품 상환을 확실히 하는 것이 전체 그룹이 함께 해야할 최우선 과제”라며 ‘투자자에 대한 매우 책임있는 태도’를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장초반 헝다그룹의 주가는 홍콩증권거래소에서 32%나 급등했다. 홍콩 증시는 전날 중추절 휴일로 하루 휴장하고 거래를 재개했다. 이는 2009년 상장 이후 하루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헝다 주가는 파산 위기설로 올해 들어 80% 넘게 하락했었다.

헝다가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채권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하루 전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헝다가 언급한 채권은 2025년 9월 만기되는 40억위안 규모의 회사채다. 이번에 지급해야 하는 이자는 5.8%에 해당하는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헝다의 디폴트가 세계 금융 시스템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로 불안한 시장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헝다는 같은날 만기가 도래하는 8350만달러(약 993억원) 규모의 2022년 3월 만기 5년물 채권 이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채권 계약서상으로는 예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까지 상환이 이뤄지지 않아도 공식 채무불이행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당초 시장에서는 헝다의 파산이 전세계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전문가들은 과대한 해석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헝다의 디폴트 우려와 관련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의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이 직접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많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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