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얼굴 앞에서' 이혜영 "홍상수 감독과 작업은 '과정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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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 '당신얼굴 앞에서'(감독 홍상수)를 통해 배우 이혜영이 홍상수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에서 배우 이혜영이 주연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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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제74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 '당신얼굴 앞에서'(감독 홍상수)를 통해 배우 이혜영이 홍상수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에서 배우 이혜영이 주연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다. '당신얼굴 앞에서'는 수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동생의 집에 머물고 있는 과거의 배우 상옥은 오늘 하루 동생과 산책을 하고, 조카의 가게를 찾아가고, 옛날에 살던 집도 가게 되고, 오후엔 한 영화감독과 술자리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영화다. 배우 이혜영을 중심으로 조윤희, 권해효, 서영화, 김새벽 등이 출연한다.
이혜영은 1981년 데뷔해, 영화, 뮤지컬, 연극, 드라마 전반에 걸쳐 활동하며 뛰어난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사랑받고 있는, 40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다. 고(故) 이만희 감독의 딸이기도 한 그는 데뷔 이래 여러 작품 속에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관객을 압도해왔다. 대표작 중 하나인 2002년 개봉작 류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는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연기로 여성 누아르의 한 획을 그었으며, tvN 드라마 '마더'에서는 강인한 카리스마를 가진 엄마 역할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 그가 2008년 '더 게임' 이후 13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당신얼굴 앞에서'에서 이혜영이 맡은 역할 상옥은 과거 배우로 활동하다 미국으로 넘어간 후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인물이다. 동생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그는 하루 사이 만난 여러 인물과의 대화를 통해 삶에 대한 다시 새겨볼 만한 태도를 조명한다.
이혜영은 그동안의 작품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수수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삶에 대한 신념을 가진 상옥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그는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은 '과정의 예술'이다, 그 순간들은 지나갔고 더 이상 반복될 수 없다"라고 전하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또 "촬영 첫날 느낌은 '나의 연기 인생 40년, 적어도 거짓으로 연기한 적 없었던 것 같은데, 뭐지? 지난날 내가 했던 것들이 다 가짜였단 말인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행복했었고, 관객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 작품에 같이 출연한 권해효는 "배우 이혜영의 놀라운 존재감을 보게 될 것"이라고 극찬했고, '필로' 편집장 남다은은 "여인의 말대로 그곳만 보고 느낀다면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은 채 정녕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쉽게 대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홍상수의 세계에 처음 등장한 이혜영이 어떤 영화적 장치도 없이, 그 자신의 놀라운 육체적 기운만으로 그 질문을 온전히 대면하고 치열하게 살려낸다"라고 그의 연기에 대해 호평했다. 이혜영은 홍상수 감독과 오랜 작업을 해온 권해효, 김새벽, 조윤희, 서영화 배우들과의 훌륭한 합을 이루어냈다.
'당신얼굴 앞에서'는 오는 10월21일 국내 개봉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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