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뒤 다시 열린 교문..등교수업 줄어들라 '촉각'

장지훈 기자 2021. 9. 2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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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동안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전국 학교가 23일 등교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이동량 증가에 따른 감염병 확산이 남은 2학기 학사 일정에 미칠 영향에 교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10월부터는 전국에서 전면 등교를 시행한다는계획이지만 연휴 기간에도 연일 요일별 최다 확진 기록을 새로 쓰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강남구 한 초등학교에서도 연휴 기간 학생 확진자가 5명 발생하면서 이날 전학년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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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확산세 지속.."유행 비수도권으로 확산 위험"
시장발 집단감염 여파로 전면 원격수업 전환한 학교도
23일 서울 중구 한 중학교에 마련된 임시 유전자증폭(PCR) 검사소에서 학생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닷새 동안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전국 학교가 23일 등교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이동량 증가에 따른 감염병 확산이 남은 2학기 학사 일정에 미칠 영향에 교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10월부터는 전국에서 전면 등교를 시행한다는계획이지만 연휴 기간에도 연일 요일별 최다 확진 기록을 새로 쓰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22일) 국내 일일 확진자는 1716명 발생했다. 사흘 연속으로 1700명대를 기록했다.

연휴 기간 감염병 기세가 더욱 등등했다. 금요일이었던 지난 17일부터 월요일이었던 지난 20일까지 나흘 연속으로 전국에서 요일별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의 경우 화요일이었던 지난 14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일주일 연속으로 요일별 최다 확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감염병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연휴 이후 학교 수업도 차질을 빚는 사례가 속출했다.

서울 강서구 한 중학교는 전날 긴급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지난 21일 학생 확진자 발생에 따라 오는 24일까지 전학년 원격수업을 실시한다고 안내했다.

확진된 학생은 연휴 기간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중구 중부시장을 방문한 가족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한 초등학교에서도 연휴 기간 학생 확진자가 5명 발생하면서 이날 전학년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확진자 동선과 밀접접촉자 등이 아직 파악되지 않아 부분 등교를 실시할 경우 교내 전파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회의에서 "추석 연휴에 방역고비를 잘 이겨낸다면 10월에는 전국 모든 학교가 전면 등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10월 중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교직원의 경우 대다수가 접종을 완료하게 되는 만큼 등교수업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는 교내 전파로 인한 학생 확진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한상윤 전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 이사장은 "학생은 부모나 형제를 통한 감염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학생끼리 2차 전파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며 "집단감염으로 번진 사례도 늘고 있어 10월 중 수도권 전면 등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 감염병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옮겨 붙어 등교수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일주일 단위로 집계하는 전국 이동량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 13~19일 전국 이동량은 2억4569만건으로 직전 일주일과 비교해 1267만건(5.4%) 증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확산세 전망은 추후 분석 결과를 봐야 한다"면서도 "이동과 모임의 증가에 따라 유행 규모가 좀 커진 것으로 보이고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연휴 이후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부터 오는 10월6일까지 2주를 방역 집중 기간으로 지정했다.

의료진을 학교로 파견해 진단검사하는 이동형 검체검사를 기존 1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했다. 무증상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집단 감염을 막는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오는 기숙사를 운영하는 시내 5개 학교에 대해서는 10월30일까지 신속 PCR 검사를 시범 도입해 효과를 살피기로 했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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