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HCI는 통합의 한계를 분리해 문제를 해결한다"

김우용 기자 2021. 9. 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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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HPE 이예린 매니저

(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HCI 2.0은 유연한 확장성을 지원하는 고성능 고가용성의 HCI 솔루션이며, HCI 1.0과 동일하게 편리하고 단순한 통합관리를 제공한다. HCI 2.0은 ‘disaggregated 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dHCI)’라는 개념을 통해 HCI 1.0에서 결여된 확장의 폐쇄성을 해결했다. dHCI는 HCI 1.0의 통합으로 발생된 한계점들을 분리해(disaggregated) 해결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HPE 이예린 매니저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최근 IT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HCI 2.0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HCI는 기존의 복잡했던 IT인프라의 비효율성을 해결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의 하드웨어 통합에 그쳤던 컨버지드인프라(CI)에 가상화와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통합함으로써 빠른 도입과 관리 편의성을 제공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HCI는 완전히 통합된 플랫폼이기 때문에 구성요소 일부만 증설하려 해도 전체 플랫폼을 같이 증설해야 하는 문제를 가졌다. 사용자는 HCI 1.0에서 성능과 가용성 중 하나를 포기(trade-off) 할 수밖에 없었다.

역사의 흐름이 그렇듯 통합과 분리는 번갈아가며 유행한다. HCI 2.0은 완벽한 통합에서 하드웨어의 요소를 다시 분산시키는 대신 소프트웨어로 통합의 효과를 유지하는 시도다. 현재 HCI 시장에서 차세대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HPE의 설명을 들어봤다.

한국HPE 이예린 매니저

■ 왜 HCI 2.0인가?

HCI 1.0의 트레이드오프는 급변하는 기업의 요구 사항을 모두 대응하지는 못한다. 기업들은 점점 확장이 유연하고 비즈니스 크리티컬한 주요 업무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HCI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HCI 1.0은 관리의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트레이드오프로 노드 단위 확장으로 인한 폐쇄성 그리고 불안정한 성능과 가용성을 가지게 됐다.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 아키텍처로 인해 노드 단위의 확장만 지원하여, 스토리지 자원만 증설하려 해도 서버 자원이 함께 증설돼야 하고 가상화 라이센스 비용까지 추가적으로 부담하게 된다. 또한, 데이터 보존과 복제에 이레이저 코딩과 레플리카(Replica) 방식을 사용하기에 오라클 등 DB업무가 돌아가는 비즈니스 크리티컬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SDS 아키텍처는 노드를 추가하면 성능이 떨어지고 지연시간이 늘어나기도 하며, 디스크에 장애가 생길 경우 노드1대가 장애난 것처럼 성능저하가 생기는 등 균일하지 않는 성능과 가용성 이슈를 가지고 있으며,가상화 환경에서 효율성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중복제거 및 압축 기능을 활성화할 경우에도 성능 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에 HCI 1.0은 비즈니스 크리티컬한 업무에는 활용이 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HPE에서는 이러한 트레이드오프가 없는 HCI 솔루션으로 HCI 2.0 dHCI를 출시했다. dHCI라는 개념은 글로벌에서 통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어다. 가트너의 ‘2020년 컴퓨트 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고가용성 고성능 그리고 유연한 확장성으로 인해 현재 HCI 시장에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소개됐다.

■ HCI 2.0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SDS 아키텍처로 구현돼 균일하지 않은 성능과 가용성 이슈를 가져온 HCI 1.0의 한계에 대해 HCI 2.0은 외장 스토리지로 해결했다. HCI2.0의 외장 스토리지는 99.9999%의 고가용성과 고성능의 IOPS를 제공할 뿐 아니라 1ms 미만의 응답속도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3개의 디스크가 동시에 장애가 나도 데이터 손실이 전혀 없으며 무중단 이중화 기능도 지원하고 있는 HPE 스토리지 장비다. 이 장비를 이용해 고성능 고가용성의 비즈니스 크리티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HCI 솔루션을 개발했다.

HCI 2.0은 dHCI라는 개념을 적용해 서버와 스토리지가 분리돼 구성되지만 하나의 장비로 구성된 것과 동일하게 관리 및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dHCI 스택매니저라는 전용 관리툴을 통해 한화면에서 서버,스토리지, VM 모든 구성에 대한 모니터링 및 관리가 가능하다. 별도의 엔지니어링 툴 없이 노드와 VM을 추가할 수 있으며, 구성 점검(configuration check)을 통해 구성에 이슈가 있는지 해결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가이드가 가능하다.

인텔리전트 업그레이드 서비스도 지원하는데,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각각의 펌웨어들을 관리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시켜준다. 기존에는 펌웨어 업데이트 시 각각의 사이트에 방문해 다운로드 및 호환성 체크 후 엔지니어들의 업그레이드 스케줄을 확인해 혹시 모를 장애에 대비해 왔다. 인텔리전트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카탈로그를 지원하며, 해당 카탈로그에 각 요소의 운영체제(OS), V센터, ESXi, NCM, SPP 등 펌웨어가 포함된다. 고객은 단지 필요한 펌웨어가 들어 있는 카탈로그를 다운받아서 한번만 클릭하면 모든 펌웨어들을 자동으로 업데이트 할수 있는 간편함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HCI 1.0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원클릭 라이프 싸이클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 HCI 2.0 도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HPE HCI 2.0은 다양한 워크로드에 사용 가능하다. HPE HCI2.0도입 이후에 타사의 서버나 애플리케이션 클러스터를 자유롭게 HCI2.0의 스토리지에 연결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HPE서버나 타사 서버를 베어메탈로 연결할 경우 iSCSI나 FC연결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필요한 방식으로 가상화와 베어메탈 또는 컨테이너 환경을 통합하는데 활용이 가능하다.

HCI2.0이 기존 HCI와 가장 차별화된 점은 SDS 아키텍처 대신 전용 외장 스토리지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고가용성, 고성능, 빠른 응답속도를 제공 가능하다. 특히, 고유의 트리플 패리티 레이드를 통해 드라이브 3장에 동시 장애가 발생해도 전혀 데이터 손실이 없으며, 중복제거와 압축 시에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다. HCI 1.0은 노드단위 확장으로 인해 비교적 유연하지 못한 확장성을 보였는데, HPE의 HCI2.0은 이러한 점을 완벽하게 해소 했다. 서버 클러스터는 최소 2대부터 시작해서 32대까지 확장이 가능하고, 스토리지는 스케일업/스케일아웃 확장을 통해 성능이나 용량을 독립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이로인해 증설시에 필요한 부분만 확장이 가능해졌으며, 불필요한 리소스나 라이선스를 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HCI 2.0의 또 다른 비용효율적인 장점은 기존의 고객사 인프라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HCI2.0 도입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모든 구성을 신규로 도입하는 경우이며, 두번째는 고객사의 유휴 HPE 서버나 이더넷 스위치, 하이퍼바이저를 활용해 구성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유휴 장비들이 있을 경우에는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HCI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IT 인프라와 하이퍼바이저 변화에 따른 주요 특징 비교

■ HPE가 제안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방안은?

HPE HCI 2.0에서 제공하는 HPE 클라우드볼륨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이 가능하다. HCI2.0 dHCI는 클라우드 볼륨과 양방향 데이터 이동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볼륨은  재해복구나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다른 데이터 센터로 데이터를 복제하거나 클라우드의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라우드 벤더에 연결하여 테스트나 개발, 분석등에 활용이 가능하며, 클라우드 볼륨은 데이터 이동에 따른 별도의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 클라우드 볼륨은 클라우드의 혁신이며,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종속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HPE HCI 2.0의 관리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통합의 효과를 유지하는가?

dHCI 스택매니저(Stack Manager)는 HCI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스택매니저는 HCI 2.0이 기존 HCI 1.0보다 훨씬 더 쉽고 간편하게 업그레이드된 통합 관리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HCI 2.0구성에서 VM을 만든다거나 볼륨을 할당하고 자원을 증설하는 등의 관리는 모두 VM웨어 v센터 내에 플러그인 된 dHCI 스택에서 관리된다. 별도로 서버에 접속한다거나 스토리지에 접속한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다. HCI 2.0은 하나의 솔루션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화면에서 서버, 스토리지, VM 전체의 풀 스택 성능이나 사용량 등을 모니터할 수 있다. 별도의 엔지니어 툴 없이 노드를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도 있으며, HCI 2.0 구축 후 구성에 이슈가 있는지, 장비에 문제가 있는지 등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SDS 아키텍처가 결합된 HCI 1.0을 사용중인지, 별도 외장 스토리지로 구성되는 HCI 2.0을 도입했는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통합관리를 제공한다.

운영중에 발생하는 장애에 대한 모든 퍼스트콜은 님블 서포트 팀에서 지원한다. 고객은 각각의 장비 지원 절차에 따를 필요 없이 간편하게 님블 서포트에만 전화하면 해결이 가능하다. HPE 인포사이트를 사용할 경우 AI기반으로 사전에 장애 예측 및 해결 방안에 대해서 가이드를 준다.

■ 백업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HPE HCI 2.0은 성능저하없는 1초 미만의 볼륨단위 백업 및 VM단위 백업을 지원한다. HCI2.0이 지원하는 백업방식은 스냅샷 방식이며, ROW 방식의 스냅샷을 사용하기에 시간이 지나거나 스냅샷을 여러 번 사용하여도 성능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 VM단위의 백업이 필요할 경우에는 VM웨어 가상볼륨(Vvol)을 활용해 VM 단위 백업도 지원 가능하다. HPE의 백업 스토리지 스토어원스(StoreOnce) 장비를 구매하면 무료로 RMC 백업기능도 활용 할 수 있다. RPO제로를 지원하는 원격복제도 당연히 지원 가능하며, DR 사이트에 스토리지만 구성해 스토리지 복제도 가능하며, HCI2.0 클러스터를 둬서 전체 클러스터 원격복제도 가능하다.

■ AI 기반 툴이라는 HPE 인포사이트(Infosight)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HPE 인포사이트는 AI 기반으로 상세한 분석, 장애 대응, 장애 예측 및 예방을 가능하게 한다. 모든 도입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며, 사용자 PC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포탈에 연결하면 내 장비의 상세한 정보를 모두 확인 가능하며, VM 단위의 상세한 진단도 볼 수 있다. 단순히 보여주는데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모든 구성에 대해 점검을 하고, 장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액션에 대한 가이드를 A 부터 Z까지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HPE 인포사이트는 VM도 한눈에 확인 가능한데, 한 화면에서 모든 VM의 현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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