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가을야구 못 보나? 토론토 WC 3위 추락..보스턴-양키스 동반 승리

[사진] 토론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2021.09.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3위로 내려앉았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아슬아슬하다. 

토론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7 완패를 당했다. 타선이 4안타 1득점으로 무기력했고, 불펜 데이를 맞아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로스 스트리플링이 1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에만 6실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AL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는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탬파베이 3연전을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친 토론토는 AL 와일드카드 3위로 떨어졌다. 

같은 날 와일드카드 경쟁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모두 승리했다. 보스턴은 카일 슈와버의 시즌 30~31호 연타석 홈런과 5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 선발 크리스 세일의 활약에 힘입어 뉴욕 메츠를 12-5로 눌렀다. 양키스도 3-3 동점으로 맞선 8회 2사 후 게리 산체스의 시즌 23호 홈런 포함 4득점을 몰아치며 텍사스 레인저스에 7-3 승리를 거뒀다. 

[사진] 8회 홈런을 친 게리 산체스가 기뻐하고 있다. 2021.09.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스턴은 88승65패로 AL 와일드카드 1위를 굳건히 했다.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 양키스에 2경기차 1위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와일드카드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양키스와 토론토의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날 승리로 86승67패가 된 양키스는 85승67패인 토론토를 반경기차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토론토가 양키스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잔여 일정상 토론토가 유리하긴 하다. 토론토는 남은 10경기 중 AL 중부지구 꼴찌 미네소타 트윈스와 4경기, 동부지구 꼴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지막 3경기가 예정돼 있다. 반면 양키스는 보스턴-토론토-탬파베이로 이어지는 승률 상위 팀들과 3연전씩, 총 9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보스턴-토론토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이 부담스럽다. 

승부처는 오는 29일부터 10월1일까지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양 팀간 마지막 3연전이다. 목 긴장 증세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있는 류현진이 29일 양키스전에 선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의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류현진 손에 결정될 수 있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 2021.09.1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