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11월 테이퍼링'시사.. 美 금리인상 내년으로 당겨질듯

임정환 기자 2021. 9. 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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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오는 11월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음을 23일(현지시간) 시사했다.

Fed는 현행 '제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시기가 기존의 전망보다 1년 당겨진 2022년에 이뤄질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시기는 기존 전망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는 2023년 금리 인상 전망이 더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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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물가·고용 광범위 진전땐

다음 회의서 논의 진전 될 것”

‘11월 발표·12월 시작’전망도

물가상승률 전망 4.2%로 상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오는 11월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음을 23일(현지시간) 시사했다. Fed는 현행 ‘제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시기가 기존의 전망보다 1년 당겨진 2022년에 이뤄질 것으로도 전망했다. 이와 함께 Fed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등을 고려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반면, 물가상승률은 종전 예측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Fed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물가·고용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가 예상대로 폭넓게 발전한다면 ‘다음 회의’에서 쉽게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11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Fed가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며 시행 중인 ‘돈 풀기’의 규모를 조만간 줄이겠다는 의미다. 특히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8월 타운홀 미팅 당시 나왔던 “올해 안에 테이퍼링 시작”이라는 기존 입장보다 진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FOMC에서부터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으나 시장에서는 ‘11월 발표, 12월 시작’을 점치는 전문가도 많다.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2022년 중반으로 예상됐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0.00∼0.25%로 동결됐다. FOMC 위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에 따라 지난해 3월 이후 1년 반째 금리는 제로 수준에서 고정된 상태다. 그러나 금리 인상 시기는 기존 전망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Fed가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18명의 FOMC 위원 중 절반인 9명이 2022년 금리 인상을 점쳤다. 지난 6월 공개된 점도표의 7명보다 2명 늘어난 숫자다.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는 2023년 금리 인상 전망이 더 우세했다.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Fed가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이유는 물가상승률이 심상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Fed는 이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6월 3.4%에서 0.8%포인트 오른 4.2%로 전망했다. 다만 2022년과 2023년의 물가상승률은 각각 2.2%로 예측됐다. 함께 나온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 7%에서 1.1%포인트 내린 5.9%로 하향 조정됐다. 2022년과 2023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8%와 2.5%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올해 안에 4.8%로 낮아진 뒤 2022년 3.8%, 2023년 3.5%를 기록할 것으로 Fed는 내다봤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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