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업계고생, 내년부터 취업준비금 70만원 받는다
총 소요예산 연간 182억7700만원 추산
23일 서울시교육청은 2022학년도부터 '서울 드림(Dream) 성장 지원 바우처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업계고 재학생 중 취업준비활동 참여자들에게 자격증 취득과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취업준비금·학습지원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 대상은 서울 소재 특성화고 70개교, 마이스터고 4개교 등 직업계고 소속 학생들이다. 지원금은 학생 1인당 최대 70만원이 제공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직업계고 전체 학년의 70% 학생 2만6000여 명에게 70만원씩 지원한다면, 예산은 최대 182억7700만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지원금의 용처는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 △어학 공인인증시험 인증 취득 △전공 분야 기술훈련과정 이수 △고교학점제 전문심화과정 이수 등이다.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등 학교 밖 교육기관에서 취업준비를 위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지원됐던 장학금 혜택이 고교무상교육 시행에 따라 없어지면서 대안으로 마련됐다. 고교무상교육 시행 전 직업계고 학생들은 수업료 전액을 지원받아 학생 1인당 연간 145만8000원의 혜택을 봤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고교무상교육으로 직업계고에 지원되던 장학금 혜택이 사라져 상대적으로 배려 대상이 많은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학습 지원이 필요하게 됐다"며 "교육청은 향후 수요와 성과 등을 모니터링해 지원금액을 지속적으로 늘려감으로써 고졸성공시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이번 바우처 사업은 앞서 교육부가 지난 8월 발표한 '고졸 취업희망자 역량강화 지원 사업'과 다르다. 교육부 사업은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직업계고 3학년 학생과 졸업생 중 취업준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1인당 50만원씩 올해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사업 대상을 전체 직업계고 1~3학년으로 확대하고, 이를 계속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조복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은 "특성화고에는 배려 대상 학생이 많다. 특성화고 아이들이 가정환경이 어려워서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이번 사업의 취지"라고 말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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