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겨버린 매물에 非강남도 20억 속출.. 전문가"상승세 계속"

황혜진 기자 입력 2021. 9. 23. 11:50 수정 2021. 9.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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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대출 억제 등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에도 불구,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비강남지역 아파트의 국민 평형(전용면적 84㎡) 시세조차 20억 원을 돌파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에서 서울 주변부와 경기·인천 등지로, 아파트에서 비아파트로 저렴한 집을 찾는 수요가 계속되면서 매매 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전세의 경우 상승세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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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다가오는데… :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달까지 23개월 연속 오르는 등 ‘전세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2일 시민들이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성동구 아파트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추석이후 부동산시장 전망

매물 연중 최저… 4분기 더 줄듯

금리 인상 · 대출 규제에도 올라

30대, 올해 서울 매매거래 36%

집값 치솟자 ‘패닉바잉’ 이어져

금리 인상과 대출 억제 등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에도 불구,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비강남지역 아파트의 국민 평형(전용면적 84㎡) 시세조차 2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내 집 마련 불안감에 20~30대의 ‘패닉바잉’(공포매수)마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입주 및 분양물량은 줄고 수요는 이어지고 있어 거래 건수는 줄겠으나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권 교수는 “오는 11월을 전후로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미 시장금리에 선반영돼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에서 서울 주변부와 경기·인천 등지로, 아파트에서 비아파트로 저렴한 집을 찾는 수요가 계속되면서 매매 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전세의 경우 상승세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는 수급으로 움직이는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매보다 적다”면서 “입주 물량이 줄고 3기 신도시 대기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세 시장 불안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아파트 가격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첫 주부터 7주 연속 0.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상승률은 5.29%로 지난해(3.01%) 상승률을 벌써 넘겼다. 같은 기간 주간 0.4~0.5%의 상승률을 보인 수도권의 월간 누적 상승률도 13.11%로, 지난해(9.08%)의 1.4배 수준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지속되는 배경으로 수요 공급 불균형을 꼽았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3만6949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서울의 비강남지역에서도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매매가격이 2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 3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0일 20억5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1~7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신고일 기준) 3만4045건 가운데 매입자 연령이 30대인 경우는 36.9%(1만2550건)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추가 전세대책을 예고했지만 임대차 3법을 신규계약으로 확대하거나 표준임대료를 도입하면 가격 불안은 더 커질 것”이라며 “시장이 왜곡되면서 이중, 삼중 가격 차만 더 벌려놓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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