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인태사령관 만나 "한국전쟁서 피흘린 미군 희생 잊지 않아"(종합)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김상훈 기자 2021. 9.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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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방미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만나 미 정부의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과 송환 노력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격납고 회의실에서 아퀼리노 사령관을 접견하고 "세계 각지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끝까지 찾아 발굴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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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전사자 발굴 노력 높이 평가..참전용사 송환은 국가 책무"
아퀼리노 사령관 "한미 철통같은 동맹..韓 위해 최선 다할 것"
한미 유해 상호 인수를 위해 미국 하와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현지시각) 히캄 공군기지에서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22/뉴스1

(서울·호놀룰루=뉴스1)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김상훈 기자 =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방미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만나 미 정부의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과 송환 노력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격납고 회의실에서 아퀼리노 사령관을 접견하고 "세계 각지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끝까지 찾아 발굴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자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이수혁 주미 대사,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강신철 국방개혁비서관 등이 배석했고 미 측에서는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과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대사 대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 역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참전용사의 유해발굴과 송환을 국가의 중요한 책무로 여기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한국 국민들은 한국전쟁에서 한국군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 흘린 미군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늘 인수하게 되는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두 분의 용사는 장진호에서 전사하신 분"이라며 "장진호 전투에서 고귀한 희생을 하신 두 분의 유해를 모시고 가게 되어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여기에서의 값진 승리 덕분에 흥남철수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고, 나의 부모님은 그때 미군의 도움으로 남쪽으로 올 수 있었으며,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우리는 장병들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며, 모든 전사자들이 송환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한미는 철통같은 동맹 관계로, 미군은 한국을 위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또 "한국에 있는 미군 장병을 잘 보살펴 줘서 감사하다"며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를 위해서 필요한 외교와 대화에는 강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인도태평양 사령부"라며 "아퀼리노 사령관과 병사들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한미 연합 방위 능력을 더욱 높여나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사자들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통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또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환한 유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아퀼리노 사령관이 뜻깊은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행사를 위해 애써준 데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접견을 마쳤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문 대통령과 함께 펀치볼 국립묘지와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일정에 참석했다.

이날 호놀룰루에서 진행된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6구를 고국으로 봉송하고 하와이에서 봉환을 기다리는 국군전사자 유해 68구를 국내로 모시기 위한 행사다.

미군 유해 중 1구는 지난 2018년 미국으로 송환한 유해와 같은 전사자로, 이번 인수식을 통해 5구가 처음으로 송환되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68구를 포함,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총 307구의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왔으며 이 중 16명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미군 유해는 총 25구가 미국으로 돌아갔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문 대통령 내외가 전날(21일) 밤 호놀룰루에 도착했을 때 부인과 함께 도착행사에 참석해 하와이식 꽃목걸이 '레이'를 환영의 의미로 문 대통령 내외에게 직접 걸어주기도 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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