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으로 웃은 KBS·'호적 메이트'로 뜬 MBC..추석 특집 성적표는

MBC '더 마스크드 탤런트'·KBS 2TV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길었던 2021년 추석 연휴가 끝이 났다. 추석 연휴 동안 각 방송사들은 다양한 특집 및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그럼 과연 이 프로그램들의 성적을 어땠을까.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건 KBS 2TV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이하 '피어나라 대한민국')이었다. 지난 19일 오후 8시 방송된 '피어나라 대한민국'은 11.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피어나라 대한민국' 무대의 뒷이야기를 담은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특별판'은 지난 21일 오후 10시10분 방송돼 2.9%의 시청률을 보였다.

'피어나라 대한민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노래로 희망과 위로를 전해주는 심수봉의 비대면 공연을 담은 프로그램. 심수봉이 26년 만에 KBS에서 갖는 첫 TV 단독쇼였다. 심수봉의 히트곡들은 물론, 잔나비 최정훈, 정용화, 포르테 디 콰트로 등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해 심수봉과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뒤를 이어 TV조선(TV CHOSUN) 한가위 특집쇼 '달 뜨는 소리'가 유료 가구 기준 1부 5.341%, 2부 5.243%의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 20일 오후 10시 방송된 '달 뜨는 소리'는 '내일은 미스트롯2' 주역들이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협업) 무대를 선보였던 음악쇼로, 추석 연휴에 시청자들에 황홀한 무대를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형제자매들의 생활을 관찰하는 MBC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 '호적 메이트'도 호평 속에서 방송됐다. 지난 21일과 22일 방송된 '호적 메이트'는 1부 5.2%, 2부 4.0%의 시청률을 각각 보였다. 허웅 허훈 형제, 김정은 자매, 이지훈 남매가 출연해 각 형제자매들의 독특한 분위기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복면가왕'의 스핀 오프 프로그램 MBC '더 마스크드 탤런트'도 준수한 시청률을 나타내며 정규 편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21과 22일 방송된 '더 마스크드 탤런트'는 대한민국과 프랑스가 공동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반인들이 복면가수로 등장해 경연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시청률은 1부 3.2%, 2부 2.9%의 수치를 보였다.

KBS 2TV 추석특집 '시네마틱 스토리텔링 전설의 배우들'(이하 '전설의 배우들')은 지난 20일 1부 4.3%, 22일 2부 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재용 한고은 이유리 최민호 윤현민 이선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완벽한 열연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는 평이다.

KBS 2TV 추석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지식 플렉스 쇼! 이거 알아?'(이하 '이거 알아?')는 예능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정보들을 전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청률 성적은 20일 방송에서 2.9%, 21일 방송에서 4.1%로 거두며 향후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등장해 자신의 지식을 뽐내고 시청자들이 이를 평가하는 형식은 '스펀지'와 'TV쇼 진품명품'을 색다르게 버무렸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SBS는 '편먹고 공치리'와 '동상이몽'을 컬래버레이션한 '추석특집 골프 혈전 편먹고 공치리 with 동상이몽'(이하 '편먹고 공치리 with 동상이몽')을 선보였다. 지난 18일과 22일, 1부와 2부가 나눠서 방송된 '편먹고 공치리 with 동상이몽'은 1부 3.2%, 2부 4.2%의 시청률을 보였다.

JTBC는 박하선 박해미 이금희 김나영 이현이 장예원이 출연하는 '브라이드X클럽'을 추석 파일럿으로 방송했다. 지난 22일 방영된 1부는 유료 가구 기준 1.516%의 시청률을 보였다. '브라이드X클럽'은 결혼 앞에서 망설이는 예비 신부들을 위한 브라이드 토크쇼로, 오는 29일 오후 10시30분에 2부가 방송될 예정이다.

추석 연휴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 방송사들. 각 프로그램들이 모두 색다른 형식으로 시청자들에 선보여진 바, 과연 이들 중 정규 편성의 기회를 얻게 될 프로그램들이 무엇이 될지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추석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와 올해 방송된 '피어나라 대한민국'을 통해 2년 연속 웃음을 지은 KBS가 다음 추석에는 어떤 거대한 프로젝트를 선보일까에 대한 기대감도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