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전셋값".. 3.3㎡당 전셋값 1억3000만원 넘는 아파트 등장

서울에서 3.3㎡당 전셋값이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구,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 연합뉴스

2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31.402㎡는 지난달 5일 보증금 12억6천만원(6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3.3㎡(평)당 전셋값은 1억3264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강남권 다른 단지도 평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 청담(1억671만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1억201만원),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1억107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9984만원) 3.3㎡당 전셋값이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새 입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게 고가 전세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르넨청담 전용면적 219.96㎡는 지난 2월 19일 보증금 71억원(5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전세 보증금 기준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월세에서도 초고가 거래가 등장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아파트 전용면적 264.546㎡는 지난 7월 30일 보증금 20억원에 월세 2700만원(47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집주인들이 월세의 비중과 금액을 크게 올린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