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생산 1조 투자·충전소 건립.. "친환경은 프리미엄 브랜드 필수"

이정민 기자 2021. 9.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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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이 지난해 8월 완공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설치 모습. 이 충전소는 서울 국회 수소충전소 구축 이후 세워진 국가 핵심시설의 두 번째 수소충전 인프라다. 효성 제공

■ 친환경이 경쟁력이다 - (11) 효성 수소경제 박차

현대차 등 15개사와 수소협의체

액화수소 생산 3.9만t까지 확대

고강도·탄성·경량화 탄소 섬유

2028년까지 年 2만4000t 생산

폐페트병 활용한 의류 출시하자

MZ세대 겨냥한 패션 협업 쇄도

효성은 최근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부문의 연구·개발(R&D) 및 투자에 주력하며 저탄소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6월 최대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을 계기로 액화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와 함께 효성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 연료탱크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도 증설을 이어가며 수소 사업 활성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평소 내부적으로 “고객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친환경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위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8일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등 15개 기업이 함께하는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에이치투 비즈니스 서밋(Korea H₂ Business Summit)’ 출범 총회에 참가하며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수소 사회 구현 및 탄소 중립 실현 의지를 나타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정기 총회를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매년 상반기에는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는데, 효성은 수소 사업 관련 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룹 역량을 집중해 탈탄소 시대의 도래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국내 수소충전시스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효성은 6월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 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을 열었다. 효성은 글로벌 가스·화학 전문 기업인 린데와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를 설립하고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해 2023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효성은 중장기적으로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9000t까지 늘리기 위해 5년간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판매 합작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도 건립할 계획이다.

효성은 수소 연료탱크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생산하면서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19년 8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2020년 2월 1차 증설을 완료해 연산 40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2022년 7월까지 2차 증설을 통해 연산 6500t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효성이 2011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내열성·내충격성·내화학성을 갖추고 있고 철보다 강도가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수준에 불과해 ‘꿈의 소재’로도 불린다. 탄소섬유는 연료용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 자동차용 구조재, 풍력, 우주항공용 소재와 스포츠 레저용 제품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 대체재로 활용될 수 있어 용도가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의 연료탱크에도 탄소섬유가 사용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고강도·고탄성·경량화라는 특성상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 우주, 선박용 연료 탱크 등 다양한 용도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효성은 친환경 섬유소재 시장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1년 프리뷰인서울(PIS)’에 참가해 친환경 섬유소재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가치소비와 이색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섬유 ‘리젠’과 패션 브랜드 제품의 협업으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다. 최근에는 MZ세대의 친환경 ‘가치소비’ 트렌드로까지 이어지며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의 협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효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3월 서울 각 지역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탄생한 ‘리젠서울’로 만든 옷이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의 ‘러브서울’ 에디션으로 출시된 데 이어 최근에는 노스페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커버낫 등 국내 아웃도어 및 패션 브랜드에도 공급, ‘리젠서울’이 적용된 친환경 신상품이 출시됐다. 효성티앤씨는 바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등과 협업해 버려진 페트병 수거 지역을 해양으로까지 넓혔다. 바다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리젠오션’을 개발해 해양이 오염되는 것을 막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제작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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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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