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지나도 떨어지기만"..카카오 시총 5위도 불안, 6위 LG화학과 차이 3700억
23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3500원(2.93%) 내린 1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네이버는 0.87% 하락 중이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지난주에도 각각 8.08%, 1.71%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카카오 25.16%, 네이버는 9.00%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휴장했다. 연휴가 끝나도 두 IT 공룡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오전에만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5749억원, 카카오는 1조5574억원 줄었다.
특히 카카오는 시총 5위 자리도 위태하다. 카카오는 지난 6월 한때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시총 6위 LG화학이 3% 넘게 오르면서 카카오와 LG화학(51조2500억원)의 시총 격차가 3700억원 정도로 좁혀졌다. 카카오가 0.7% 더 하락하면 LG화학과 카카오의 시총 순위가 역전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둘러싼 정부 규제 이슈는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오히려 더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확정하고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카카오T 스마트호출로 촉발된 과도한 플랫폼 수수료 등에 대해 질의하는 내용을 담은 국정감사 계획서를 통과시켰다. 김 의장이 국감에 출석하는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만을 놓고 봤을 때에는 충분히 하락한 수준"이라면서 "현재 규제 노이즈는 단시일내 종료되지는 않을 것이며 최소 국감 일정이 종료되는 10월까지는 인터넷 섹터를 짓누르겠으나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카카오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매수 시기와 가격대를 잘 파악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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