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변신 고즈부터 특급 신예 바즈까지' 올림픽은 예고편, 본편은 빅리그

윤세호 2021. 9. 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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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 않은 체구에도 불같은 공을 뿌리며 한국 타선의 앞을 막더니 빅리그 무대에 올랐다.

도쿄 올림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미국 투수들이 메이저리그(ML)에서도 활약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이후 빅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외야수 고즈는 투수로 전향하면서 5년 만에 다시 빅리그 무대에 올랐다.

탬파베이 유망주 우투수 쉐인 바즈(22)도 고대했던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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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올림픽 무대에 올랐던 앤서니 고즈가 지난 21일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클리블랜드 |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크지 않은 체구에도 불같은 공을 뿌리며 한국 타선의 앞을 막더니 빅리그 무대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의 특급 유망주 또한 일본전 이후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도쿄 올림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미국 투수들이 메이저리그(ML)에서도 활약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좌투수 앤서니 고즈(31)에게 도쿄 올림픽은 가치있는 시험무대였다. 2016년 이후 빅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외야수 고즈는 투수로 전향하면서 5년 만에 다시 빅리그 무대에 올랐다. 올림픽에서는 미국 불펜진 필승조 구실을 했고 4경기 5.1이닝 평균자책점 0로 철벽투를 펼쳤다.

4경기 중 한국전이 2경기였고 한국 선수가 꼽은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꼽혔다.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투구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왼손인데 150㎞를 훌쩍 넘는 공을 쉽게 던졌다. 나처럼 체구가 크지 않은 선수라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우석의 말대로 고즈는 신장 182㎝·몸무게 90㎏로 장신 투수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좌완 강속구 투수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그 모습을 ML에서도 재현했다. 클리블랜드 마이너리그 소속이었던 고즈는 시즌 막바지 빅리그로 승격됐고 지난 21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수차례 100마일(약 161㎞) 패스트볼을 꽂았다. 2016년 5월 이후 빅리그와 단절됐던 그가 재도약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탬파베이 우투수 쉐인 바즈가 지난 21일 토론토와 홈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플로리다 | AFP연합뉴스
탬파베이 유망주 우투수 쉐인 바즈(22)도 고대했던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바즈는 지난 21일 토론토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솔로포 2개로 2실점했지만 안타는 홈런 2개가 전부였다. 1회초 홈런왕 경쟁에 임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99.5마일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는 등 바즈 역시 불꽃투로 탬파베이에서 선발진 한 자리를 예약했다.

바즈는 올림픽에서 일본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지난달 2일 홈팀 일본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는데 당시 일본 선발투수는 다나카 마사히로였다. 빅리그 경력자와 올림픽에서 선발 대결을 벌였고 2.2이닝 2실점했다. 다나카 또한 3.2이닝 3실점으로 길게 던지지는 못했다. 경기는 일본이 10회 연장 끝에 7-6으로 이겼다.

바즈 외에도 미국 내야수 트리스톤 카사스(21), 도미니카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21)도 머지 않은 시점에서 빅리그에 등장할 전망이다. 카사스는 보스턴, 로드리게스는 시애틀 핵심 유망주로 꼽히며 둘 다 도쿄에서 기량을 증명했다. 현역 빅리거는 출장할 수 없었지만 예비 빅리거들이 예고편을 찍은 도쿄 올림픽이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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