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하와이서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가슴 울리는 애국"

김호연 2021. 9. 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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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하와이 이민세대로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발굴된 '고(故) 김노디 지사와 고(故) 안정송 지사'의 훈장 추서식을 거행했다.

하와이는 근대 대규모 한인 해외 이주가 시작된 곳이자 해외동포의 독립자금 모금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이곳에서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초청해 독립유공자 훈장을 추서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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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노디 지사, 고 안정송 지사 추서식
현직 대통령으론 첫 해외 현지서 거행
[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후손에게 애국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1.09.23. bluesod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하와이 이민세대로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발굴된 '고(故) 김노디 지사와 고(故) 안정송 지사'의 훈장 추서식을 거행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를 해외 현지에서 직접 거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추서식이 열린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는 해외 최초이자 미주 최대 규모의 한국학 연구기관이다. 하와이는 근대 대규모 한인 해외 이주가 시작된 곳이자 해외동포의 독립자금 모금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이곳에서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초청해 독립유공자 훈장을 추서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의 독립과 민족 교육에 헌신하신 김노디, 안정송 지사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바치며, 두 분이 실천과 숭고한 애국정신을 가슴 깊이 되새긴다"며 "김노디 지사님은 독립운동과 여성 교육에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3.1 독립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1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한인회의에서 독립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셨다"며 "일본 국민에게 보내는 결의문 작성에 큰 역할을 맡으셨고,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 여성의 권리를 높이는 교육에도 힘쓰셨다"고 설명했다.

이화학교 선생이셨던 안정송 지사님에 대해선 "하와이 이주 후 독립운동 자금모집과 동포 교육에 앞장서셨다"며 "광복 이후에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대표단으로 대한민국정부 수립에 기여하셨고, 독립기념관이 세워진다는 소식에 1983년 하와이 독립운동 자료를 직접 들고 조국 땅을 찾기도 하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하와이 동포사회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애틋하다"며 "나라가 국민의 삶을 지켜주지 못할 때인 1903년 처음으로 근대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하와이에 정착한 이민 1세대들은 고된 노동과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조국 독립에 힘을 보탰다"고 강조했다.

또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품삯의 3분의 1을 떼어 300만 달러 이상의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후원회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며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애국의 역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3.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문 대통령은 해외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도 거듭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해외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발굴하고, 후손을 한 분이라도 더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독립에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를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진행될 한미 상호 유해 인수식을 언급하며 "한국전쟁 전사자 68명의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간다. 신원이 밝혀진 두 분의 유해는 최고의 예우로 대통령 전용기에 모실 예정"이라며 "고국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의 마음도 가슴에 담아가겠다.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고국과 함께해 온 동포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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