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모의 히말라야 명상] 샹그리라를 아시나요?"

화가 강찬모 입력 2021. 9. 23. 10:05 수정 2021. 9. 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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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서 에베레스트(현지어로 초모롱마-성모의 산)를 찾아가는 길목에 고산지역 쿰부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옛날 티베트에서 건너온 고산족인 셰르파족이 살고 있습니다.

2004년 처음 이후 거의 매년 고산 지역에 가서 셰르파족을 만났습니다.

어느 날 문득 저는 평화로운 그곳에서 샹그리라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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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라(170x54cm). 2021
히말라야에서 에베레스트(현지어로 초모롱마-성모의 산)를 찾아가는 길목에 고산지역 쿰부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옛날 티베트에서 건너온 고산족인 셰르파족이 살고 있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전부 부처님을 모십니다. 온 천지가 불탑이요, 사찰이고 돌에 새긴 경전입니다.
2004년 처음 이후 거의 매년 고산 지역에 가서 셰르파족을 만났습니다. 그때마다 한결같습니다. 그분들은 온유하며 순수합니다. 싸움도 큰소리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곳에서 평생 짐을 실어 나르는 당나귀의 눈빛은 무엇이든지 받아들일 듯 그윽합니다. 그 눈빛을 닮은 그 님들의 깊은 눈을 상기합니다.
그 옛날 혜초스님이 보신 불국정토가 이런 곳이었을까요?
어느 날 문득 저는 평화로운 그곳에서 샹그리라를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처음부터 불심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제부터라도 세상 사람들에게서, 셰르파족으로부터 느낀 그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심을 보려 합니다.
이 무한한 우주와 함께 지구는 처음부터 샹그리라였습니다.
화가 강찬모
중앙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1978년 동양화의 매력에 매료되어 1981년부터 일본미술대와 쓰쿠바대에서, 1993년부터 1994년까지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2004년 히말라야에서 특별한 영적 체험을 한 뒤 히말라야의 대자연과 우주의 기운을 표현한 작품을 주로 그리며 ‘히말라야의 화가’로 불린다.

본 기사는 월간산 9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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