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찾아가는 서울 이랜드, 특효약은 멘탈 케어와 승리

김태석 기자 2021. 9. 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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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나긴 부진을 떨쳐내는 특효약은 승리 밖에 없다.

길고 긴 무승과 경기 외적인 온갖 이슈 때문에 어수선했던 서울 이랜드지만 최근 2연승을 달리며 확 바뀐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22일 저녁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순연 경기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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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산)

역시 기나긴 부진을 떨쳐내는 특효약은 승리 밖에 없다. 길고 긴 무승과 경기 외적인 온갖 이슈 때문에 어수선했던 서울 이랜드지만 최근 2연승을 달리며 확 바뀐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 모습을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도 볼 수 있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22일 저녁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순연 경기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41분 부산 공격수 박정인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20분 세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김인성의 천금 동점골에 힘입어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서울 이랜드의 분위기는 먹구름이 가득한 느낌이었다. 열 경기 연속 무승, 그리고 7월 10일 대전하나 시티즌 원정 경기 승리 후 일곱 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렸다. 시즌 초 화끈한 득점력을 보이며 한때 선두까지 찍었던 서울 이랜드의 순위는 급전직하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김희호 코치의 사망, 코로나19 확진 등 팀원들이 도저히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이는 바람에 이 악순환이 계속 되풀이되고 있었다. 이

하지만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 9월 11일 부천 FC전에서 3-0으로 완승했으며, 19일 대전하나전에서 또 2-1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전과 2라운드에서 연거푸 승리한 후 이번 시즌 두 번째로 경험한 연승, 아직은 미약하지만 서울 이랜드는 다시 이기는 법을 깨우치고 있다.

이날 부산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41분 박정인에게 실점하며 또 다시 패배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주도권을 잡고 기어이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스스로 패배에서 벗어났다. 정 감독은 전반전에 부진했던 플레이를 두고 하프타임 팀 토크에서 강하게 선수들을 질책하며 경기력을 일깨우려고 했다는데, 예전처럼 패배 의식에 짓눌린 상태였다면 그 자극이 독으로 작용해 더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 감독의 자극을 선수들은 건강하게 받아들이면서 경기력으로 표출해 승점 1점을 쌓았다. 모처럼 보는 서울 이랜드의 강인한 면모다.

정 감독은 팀이 서서히 바뀌어가는 이유에 대해 "제가 한 건 없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감독된 처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썼지만 크게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대신 외부의 힘을 빌린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경기 준비 과정에서 멘탈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프로폐셔널한 분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기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멘탈 케어' 덕분에 서서히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선수들을 지켜보는 정 감독도 서서히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정 감독은 "지난 대전하나 전에서 선수들에게서 도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좀 더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는 이날 부산전 무승부를 통해 승점 33점을 기록, 9위에 랭크되어 있다. 하지만 5위 부산과 격차는 4점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지만, 최소한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중위권 안착은 이제 꿈이 아니다. 이 상황에 꽤 큰 동기 부여를 가지고 있는 서울 이랜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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