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노디·안정송 지사, 하와이 이민세대로서 독립 위해 헌신"

장용석 기자 2021. 9. 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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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23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고(故) 김노디·안정송 애국지사 훈장 추서식'에 대해 '보훈 적극행정의 결과물'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보훈처는 이 과정에서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을 통해 하와이에 김 지사와 안 지사의 후손이 생존해 있다는 걸 파악했고, 이후 두 독립유공자의 사망·매장증명서 및 후손들과의 혈연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등을 확보하면서 이날 훈장 추서식이 열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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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해외 후손 찾기' 등 독립유공자 발굴·포상 박차"
대한민국임시정부 구미외교위원부(구미주차한국위원회)가 1920년 3월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3·1절' 1주년 기념식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뒷줄 가운데가 김노디 애국지사. 사진 앞줄 가운데는 이승만 당시 임정 집정관총재, 그 오른쪽은 김규식 당시 구미외교위원장. (국가보훈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국가보훈처는 23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고(故) 김노디·안정송 애국지사 훈장 추서식'에 대해 '보훈 적극행정의 결과물'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보훈처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보훈처는 미국·중국·멕시코·쿠바 등의 현지 한인사회 단체와 2018년부터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과거 유족 등의 신청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은 지난 1995년부터 정부 주도로 전환됐으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엔 2018년 4월엔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기준을 대폭 개선·완화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여성·학생 유공자에 대한 심사기준이 마련됐다.

이외에도 보훈처는 "재외공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훈장을 전수받지 못한 독립유공자 명단을 재외공관 홈페이지에 게시하거나 한인단체 등에 홍보해왔고, 영국·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로 번역한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안내 책자도 제작·배포해왔다"고 소개했다.

보훈처는 이 과정에서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을 통해 하와이에 김 지사와 안 지사의 후손이 생존해 있다는 걸 파악했고, 이후 두 독립유공자의 사망·매장증명서 및 후손들과의 혈연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등을 확보하면서 이날 훈장 추서식이 열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945년 10월 국내에 파견된 재미한족연합위원회대표단 대표단. 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안정송 애국지사 (국가보훈처 제공) © 뉴스1

이날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훈장 추서식엔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김 지사 후손인 위니프리드 리 남바, 안 지사 후손인 캐런 안에게 각각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우리 대통령이 해외에서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노디 지사(1898~1972)는 미 오벌린대학에 재학 중이던 1919년 4월 필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재미한인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일본이 우리 여성들에게 해온 잔학 행위를 폭로했다. 김 지사는 또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고, 1921년부턴 미국 각지를 돌며 우리나라의 사정과 독립운동을 선전하는 활동을 했다.

안정송 지사(1895~?)는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한 안원규 지사의 배우자로서 하와이에서 학생들에게 민족의식과 어학을 가르쳤다. 안 지사 또한 대한부인회와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자금을 모았고, 광복 이후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정부 수립에 기여했다.

보훈처는 이날 훈장이 추서된 김 지사와 안 지사에 대해 "하와이 이민세대로 일제강점기 이국 땅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독립자금을 모금하는 등 재정적으로 헌신하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정부 주도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에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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