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위기'에 빠진 유소연 골프, "주니어 골퍼 마인드로 재무장 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입력 2021. 9. 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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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유소연이 올 시즌 남은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달 마라톤 클래식에서 플레이 중인 유소연.ㅣ게티이미지


“내 골프가 ‘중년의 위기’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전히 난 그랜드 슬램을 노리고 있고, 파리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세계랭킹 23위 유소연(31)이 새 각오를 전했다. 유소연은 23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CC(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개막 하루 전 공식 인터뷰에서 최근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과 한국에서 보낸 휴식시간, 그리고 주니어 시절의 마인드로 재무장한 근황 등을 밝혔다.

2017년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자로 인터뷰에 초청된 유소연은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내 골프가 ‘중년의 위기’에 빠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긴 휴식이 필요했고, 한 달 동안 푹 쉰게 큰 도움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LPGA 투어에서 6승(메이저 2승)을 거둔 유소연이 좌절감에 빠진 결정적 계기는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서 충격의 스코어로 컷탈락 한 일이었다. 유소연은 1, 2라운드 합계 10오버파 154타를 쳐 출전선수 중 최하위 수준에 그치며 짐을 쌌다. 올시즌 14번째 대회 만에 당한 첫 컷탈락이었고, 컷통과 스코어인 1오버파와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 유소연 보다 못 친 선수는 3명밖에 없었다. 비록 우승 소식은 3년간 없었지만 올 시즌 두 차례 3위를 포함해 톱10에 4차례 오르며 선전하고 있던 터라 매우 큰 충격이었다.

“AIG 위민스 오픈은 내게 재앙과도 같았다”는 그는 “2주 동안 클럽을 전혀 잡지 않았고, 그러고 난 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왜 골프를 계속 쳐야 하는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유소연은 다시 기운을 냈다. “여전히 골프를 사랑하고 있고, 경쟁력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유소연은 최근 2주 동안 스윙 코치와 만나 스윙을 점검하고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투어 재개를 준비했다.

마음 가짐도 바뀌었다. 유소연은 “주니어 골퍼의 마인드로 바뀌었다”고 했다. “프로골퍼가 된 이후 계획을 세울 때 항상 양보다 질을 선택했지만, 최근에는 질보다 양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최대한 많은 공을 치면서 무엇이 가장 좋은 느낌인지 찾으려 노력했다”고 했다.

유소연은 골프선수로서 큰 목표에 대한 질문에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US여자오픈,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이 목표를 이루려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AIG 위민스 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타이틀을 추가해야 한다. 2018년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 이후 우승하지 못한 유소연은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소연은 이어 “팀 커리어로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우, 도쿄 올림픽 대표팀 진입에 실패한 유소연이 목표를 이루려면 더 많은 우승과 좋은 성적으로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과거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선수로 출전했던 일과 이번주 열리는 남자골프 미국-유럽 대항전 라이더컵, 최근 끝난 여자골프 미국-유럽 대항전 솔하임컵에 관한 이야기 등을 더 나눈 유소연은 “올해 남은 대회가 몇개 없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얻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유소연은 24일 1라운드 조편성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리태니 린시컴(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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