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봉투에 중국어와 영어 그리고 그림이..어디?
[경향신문]
대전 서구가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외국어와 그림을 표기해 외국인들에게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 알리기로 했다. 최근 국내 거주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종량제봉투에 외국어와 그림을 표기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서구는 외국인들에게 쓰레기의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알리기 위해 관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종량제 봉투에 외국어와 그림을 한글과 병행 표기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서구 관계자는 “종량제 봉투 사용이 낯선 외국인들을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공급되는 종량제 봉투에는 기존 한글 안내문 이외에 영어와 중국어 안내문이 그림과 함께 표기된다. 서구 관계자는 “종량제봉투에 배출해서는 안 되는 재활용 품목에 대해서는 그림으로 표기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구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 A씨는 “평소 종량제봉투에 사용법을 몰라서 한국인 친구에게 물어보곤 했다”면서 “”앞으로 안내 문구가 외국어로 표기된다면 쓰레기 배출에 대한 어려움이 많이 해소될 것 같다”고 반겼다.
최근 국내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종량제봉투에 외국어와 그림 표기를 추가하는 지자체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서구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중에서 48개 지자체가 외국어·그림 병기 종량제봉투를 제작,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서구가 처음으로 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관내 거주 외국인들에게도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을 지속적으로 안내함으로써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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