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헝다그룹 사태, 강력한 중국 경기부양정책 계기 될 수도"

이다비 기자 2021. 9. 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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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3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파산 위기가 오히려 중국이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을 펼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공동부유'를 새로운 정책기조로 제시하며 그동안의 성장 중심 중국 경제정책이 대전환점을 맞았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과거와 달리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용인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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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3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파산 위기가 오히려 중국이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을 펼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공동부유’를 새로운 정책기조로 제시하며 그동안의 성장 중심 중국 경제정책이 대전환점을 맞았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과거와 달리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용인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헝다그룹 디폴트 용인은 향후 변수에 대해 통제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헝다그룹의 디폴트 시 발생할 수 있는 2차 위험, 즉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도산이나 신용시장 또는 금융시스템 훼손·붕괴 위험을 중국 정부가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는 “헝다그룹 디폴트가 무질서한 디폴트로 이어지며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며 “헝다그룹의 디폴트는 중국 정부의 중국 신용·금융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이번 파산 위기가 경기부양책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중국은 2022년 2월 동계 올림픽 개최, 가을 최고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있다.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공동부유를 선언한지 1년 뒤 맞이하는 정치적 이벤트를 무난하게 지나기 위해서는 경기와 금융시스템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해야 할 것이다. 최근까지 규제 강화라는 채찍질이 많았던 만큼 푸짐한 당근이 뒤따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휴 동안 헝다 디폴트 리스크에 의한 글로벌 위험자산(증시, 경기민감 원자재) 충격은 심리적 불안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리스크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시스템 리스크, 경기불안으로 이어진 것이 글로벌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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