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보다 '헝다 리스크' 경계-하이

구경민 기자 2021. 9. 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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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23일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보다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 디폴트 리스크가 연휴 기간동안 확산과 진정을 반복하고 있지만 금융불안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헝다그룹이 23일 도래한 채권 이자 결제 이행을 밝혔지만 그럼에도 헝다그룹이 디폴트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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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23일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보다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 디폴트 리스크가 연휴 기간동안 확산과 진정을 반복하고 있지만 금융불안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헝다그룹이 23일 도래한 채권 이자 결제 이행을 밝혔지만 그럼에도 헝다그룹이 디폴트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미 과도한 부채에 대한 상환능력이 상실됐을 공산이 높고 중국 정부도 구제보다 파산 용인으로 기우는 분위기"라며 "공동부유로 대변되는 중국정부의 거대 기업 규제 움직임과 더불어 강력한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의지를 고려할 때 일부 충격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파산을 받아들일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헝다 그룹의 디폴트가 초래할 파장인데 단기적으로 중국 금융시장 및 경기에 주는 부정적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중소 은행들의 연쇄 부도가 발생할 수 있고 부동산 시장의 냉각도 금융시장 및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부동산 산업이 전체 GDP(국내총생산) 에서 약 14% 내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금융기관 대출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헝다는 올해 상반기 기준 약 3000억달러(355 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헝다 사태'가 제 2 의 리먼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파산을 용인할 수 있음은 내부적으로 디폴트 파장을 수습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또한 리먼 사태와 달리 부동산 대출 관련 파생상품이 거의 없다는 점은 이번 헝다그룹사태가 리먼 사태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중국 부동산시장이 미국 부동산시장에 비해 외국인 투자가에게 크게 개방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파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 "파월 의장이 중국 상황이 미국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도 대부분의 IB 들이 이번 헝다 그룹 사태를 보는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그는 "헝다그룹 디폴트 사태가 현실화된다면 중국 경기의 냉각, 즉 경기 경착륙 리스크는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냉각이 각종 투자와 부동산 관련 소비재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욱이 13 년 테이퍼링 당시 이머징 긴축발작의 원인이 중국 경기 둔화였음을 고려할 때 테이퍼링 실시가 기정 사실화된 현 시점에 또 다시 중국 경기 둔화 리스크를 맞는다면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한 단기 충격이 가시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더욱이 중국관련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 역시 단기적으로 헝다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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