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모 찾으러 모국 온 美입양인 "뿌리 아는 것 아주 멋진 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더 연결되고 싶습니다. 한국에 있는 제 뿌리를 아는 것은 아주 멋진 일입니다."
1977년 5월 12일 미국에 입양된 제임스 와그너(52) 씨가 친부모를 찾으러 최근 모국을 찾았다.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도 자신의 입양기록 등을 의뢰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과 더 연결되고 싶습니다. 한국에 있는 제 뿌리를 아는 것은 아주 멋진 일입니다."
1977년 5월 12일 미국에 입양된 제임스 와그너(52) 씨가 친부모를 찾으러 최근 모국을 찾았다. 추석날인 21일 자가격리가 풀리는 그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친부모 찾기 여정에 나섰다.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도 자신의 입양기록 등을 의뢰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에 따르면 1969년 8월 7일생으로 추정되는 그의 한국 이름은 이문규(교)다. 1973년 1월 15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산2번지에서 발견돼 부천 중구청에 의뢰된 뒤 해성보육원에 머물다 대한사회복지회에서 1977년 5월 12일 태평양을 건넜다.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과 그래픽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그는 결혼해 딸을 뒀다. 딸은 장성해 콜라라도 덴버에 있는 로스쿨에 다니고 있다.
자라면서 친부모를 늘 궁금했지만, 가족을 돌보느라 여력이 없었고, 지난해 10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잠시 일을 쉬면서 뿌리 찾기에 나설 수 있었다.
모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표를 끊고 무작정 방한한 그는 입양기관을 찾아가 자료를 열람했고, 경찰서를 방문해 유전자(DNA) 검사도 했다. 발견된 장소인 부천에 가서 프로필이 담긴 전단을 돌렸고, 사설탐정을 동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단서를 발견하질 못했다.
"친부모님을 찾고 싶습니다. 우리에겐 별로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드셨을 것이고, 제가 그분들을 찾을 기회가 영영 사라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늘 이방인처럼 보였다는 그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집에 왔다고 느낄 만큼 편했다고 한다. 한국 사람처럼 말하진 못하지만, 한국 사람처럼 보이는 모국이 그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친부모님을 찾아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힌 그는 한국에 머물면서 친부모를 찾고, 성남시에 있는 노숙인 쉼터 '안나의 집'에서 봉사를 할 계획이다.
ghwang@yna.co.kr
- ☞ '섹스앤더시티' 게이 친구역 윌리 가슨 57세로 사망
- ☞ 살인사건 신고해놓고…노원구서 모자 숨진 채 발견
- ☞ "경찰 간부가 근무시간 중 내연녀 집에" 신고…감찰 조사
- ☞ 말 타고 가축 몰이하듯… 채찍 휘두르며 난민 향해 돌진
- ☞ 미필도 '장비빨에 명중'…여기자의 '미래 육군' 체험기
- ☞ 배우 서이숙 측, 가짜 사망뉴스에 "고소 준비 중"
- ☞ 여자들 다툼에…흉기로 상대男 찌른 40대 영장 신청
- ☞ 中과학자들, 박쥐에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계획 세우고…
- ☞ "험담하고 다녀서" 추석날 무차별 흉기 난동에 5명 사상
- ☞ 약혼남과 자동차여행 떠났다 실종된 여성, 시신으로 발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연기처럼 사라진' 전북 건설사 대표…열흘째 수색 '행방 묘연' | 연합뉴스
- 아들에 흉기 휘두른 50대, 긴박했던 체포 순간 '아찔' | 연합뉴스
- 신호위반 운전하다 10대 보행자 치고 줄행랑…자수한 불법체류자 | 연합뉴스
- 동호인 뿔났다…부산마라톤 운영 미숙에 참가자 환불 요구 빗발 | 연합뉴스
- '아파트 주차 전쟁'…장애인주차증 위조해 쓴 50대 징역형 | 연합뉴스
- 합의 후 관계해놓고 성폭행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20대 실형 | 연합뉴스
- 교통사고 낸 뒤 전조등 끄고 파출소 앞 지나간 음주운전자 | 연합뉴스
- [삶] "지문인식 출입문 안 열리네요…회사에 성희롱 하소연했더니" | 연합뉴스
- 입 연 클린스만 "이강인이 손흥민에 무례한 말"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