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의존 학생들, 학업 성적도 나쁘다
[경향신문]
중고생 4명 중 1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고위험 그룹과 잠재적 위험 그룹)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 그룹 중 여학생의 비율은 남학생의 거의 두 배였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장재선 교수가 2020년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약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한국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에 따른 식생활 및 건강행태)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중·고생의 25%가 스마트폰 과의존 그룹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여학생의 비율은 63.7%로, 남학생(36.3%) 보다 크게 높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 그룹 중 중학생의 비율은 고등학생보다 약간 높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 그룹에 속하는 학생은 학업 성적도 상대적으로 나빴다.
일반적으로 아침 식사 빈도가 낮을수록, 탄산음료·단맛음료·패스트푸드 섭취가 잦을수록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가 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장 교수는 논문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도가 높을수록 식습관인 과도한 당류 섭취와 동물성 단백질 편중 섭취 경향을 보이기 쉽다”면서 “채소·과일·우유 섭취가 부족하거나, 학업성취가 떨어지거나, 외로움·우울증·충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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