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그룹 파산설, 리먼사태처럼 확산될 가능성 낮아" -메리츠

김근희 기자 2021. 9. 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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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의 파산설이 리먼 사태처럼 중국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3일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헝다그룹 문제가 전날 본토 시장 개장과 함께 다소 진정되고 있다"며 "헝다그룹이 본토에서 발행한 위안화 채권 이자를 이날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인민은행이 17일에 이어 22일에도 900억위안(약 15조원)의 유동성을 순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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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oman walks under China and Hong Kong‘s flags hanging outside a shopping mall ahead of the 100th founding anniversary of the Communist Party of China, in Hong Kong, China June 28, 2021. REUTERS/Tyrone Siu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의 파산설이 리먼 사태처럼 중국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3일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헝다그룹 문제가 전날 본토 시장 개장과 함께 다소 진정되고 있다"며 "헝다그룹이 본토에서 발행한 위안화 채권 이자를 이날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인민은행이 17일에 이어 22일에도 900억위안(약 15조원)의 유동성을 순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헝다그룹 관련 우려가 증폭된 것은 일각에서 리먼 사태와 비교했기 때문이다. 300조의 부채를 보유한 거대기업이 부도나면 리먼 사태처럼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며 "그러나 헝다그룹 이슈는 개별적인 이슈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분석을 한 근거로 중국 관련 크레딧 시장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해외에서 거래되는 중국 달러채에서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부동산 하이일드 가격은 헝다 이슈로 급락했지만, 투자가능등급인 채권 가격은 최근 노이즈에도 안정적"이라며 "헝다부동산 역내 채권이 지난주 이자 상환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내 회사채 스프레드는 여전히 작년말과 지난 5년 평균 레벨보다 낮다. 이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아직 헝다 리스크를 아주 크게 보지 않음을 설명한다"고 했다.

부동산 개발기업의 주가의 디커플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헝다그룹 이슈가 확산하지 않는 이유다.

최 연구원은 "부채비율이 최우량인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의 주가는 안정적이고, 본토에 상장된 국영 개발기업인 Poly CMSK는 8월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며 "산업 구조조정으로 좀비기업이 죽으면 선두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논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헝다그룹 이슈의 내막을 잘 알고 있는 중국시장 참여자들이 현재 상황을 산업 전반의 위기보다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개별 기업 이슈로 간주하고 있다"며 "헝다그룹의 경우 지난 1년간 구조조정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헝다그룹의 부채 3000억달러가 전체 상업은행 대출 잔고의 1%에 불과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헝다그룹이 설사 파산한다고 해도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의 상업은행 자산총액은 약 45조달러, 부채는 35조달러, 대출 잔액은 29조달러다. 헝다그룹의 3000억달러 부채는 전체 상업은행 대출 잔고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많은 은행에 분산되어 있어 각 은행별 노출 비중도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은행시스템에서 부동산개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이고, 정부 주도의 리스크관리로 2019년부터 이 비중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은행별로는 대형상업은행보다 지방상업은행의 노출 비중이 더 크지만, 가장 높은 비중도 15%이다. 모든 대출이 부실화되지 않는 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오히려 부동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의지로 향후 중국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헝다그룹이 부도날 경우 부동산시장은 더욱 빠르게 냉각되면서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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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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