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 보이는 인상, 부종부터 잡아라
살이 찌는 것과 다르게 특정 부위의 부종이 심한 사람이 있습니다. 특히 얼굴이 잘 붓는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 늘 피곤한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라면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부종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 해결해줘야 부종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보통 얼굴이 붓는다는 것은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아침에 얼굴이 붓는다면 밤에 어떻게 자는지 자세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베개 높이가 맞지 않아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도 부종이 나타날 수 있고 엎드려서 자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얼굴 부종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 순환 문제로 얼굴이 부을 때는 스팀 타월 마사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적셔서 물기를 짠 수건을 얼굴에 잠시 올려두면 되는데, 수건을 덮은 상태에서 손으로 가볍게 얼굴전체를 눌러서 자극을 주면 혈액 순환을 더 원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수건이 식으면 다시 따뜻한 물에 데우는 등 2~3회 정도 반복하면 효과적입니다.
바쁜 아침에 얼굴 부종 때문에 고민이 될 때는 세안 시에 냉온 세안을 빠르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시원한 물과 따뜻한 물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모세혈관이 자극되면서 혈액의 흐름도 좋아지고 늘어지는 피부의 탄력 강화에도 효과적입니다. 세안을 할 때 마지막 헹굼 물을 보통 찬물로 하는데 이때 따뜻한 물과 시원한 물을 번갈아 사용해서 헹구면 됩니다.
얼굴이 부었지만 몸을 움직여주면 부종 해소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바쁘더라도 10~20분 정도 조깅을 하거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서 몸을 충분히 사용해주면 몸 전체 혈액 순환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더불어 얼굴 부기 해소에도 좋습니다.
부종이 자주 나타난다면 식습관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 짜게 먹는 습관이 있으면 부종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당장 어렵더라도 부종이 지속된다면 간을 약하게 해서 먹는 쪽으로 서서히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에 과식하는 습관 역시 얼굴을 붓게 만들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얼굴이 부었을 때는 지압으로 순환을 촉진하고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위장 기능이 떨어져서 소화가 원활하지 않을 때도 얼굴이 자주 붓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손등 부분에서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 사이에 있는 지점인 '합곡혈'을 자주 지압하면 됩니다. 합곡혈은 위장 및 대장의 운동을 촉진하며 소화불량을 개선하고 혈액 순환을 도와서 부종을 완화시켜줍니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얼굴이 부었을 때, 얼굴 곳곳을 지압해주면 빠르게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양쪽 눈꼬리에서 수직으로 내려와 광대뼈 바로 아래에 있는 '관료혈', 눈동자에서 수직으로 내린 선과 코끝을 좌우로 연장한 선이 만나는 지점인 '거료혈' 등이 효과적입니다. 얼굴을 전체적으로 마사지하기 힘들 때는 이 두 곳만이라도 부드럽게 지압을 해주면 부종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림프 마사지도 효과가 있는데 양손으로 턱 밑에서 턱을 따라 귀 밑까지 올리듯이 마사지한 후 목선을 따라 쇄골까지 아래로 내려오면서 다시 마사지해주면 됩니다. 노폐물과 독소로 인해 림프액이 정체되어 있으면 부종이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림프 마사지로 정체된 림프의 순환을 다시 원활하게 만들어주면 부종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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