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2번째 200삼진 시즌..조이 갈로가 소환한 '극단의 ML 타자들'

안승호 기자 2021. 9. 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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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조이 갈로.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2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텍사스전, 양키스 5번타자로 출전한 조이 갈로(28)는 이날 경기에서만 삼진 3개를 당했다. 그에게 아주 낯선 장면은 아니었다. 갈로는 이날 경기로 시즌 200삼진 불명예 고지에 올랐다.

투수가 200탈삼진 시즌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타자가 200삼진 시즌을 기록하는 건 더더욱 흔한 일이 아니다.

2015년 텍사스에서 빅리그 이력을 시작한 갈로는 벌써 2번째 200삼진 시즌을 남겼다. 미국의 ‘야후 스포츠’는 23일 갈로의 기록을 배경으로 메이저리그 전설의 ‘선풍기 타자들’을 조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0삼진 기록은 14차례만 나왔다. 그 중 ‘압권’은 2009시즌 223삼진을 기록한 마크 레이놀즈다. 2019년 콜로라도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레이놀즈는 애리조나에서 뛰던 2009년 삼진을 223개나 당하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타선에서 중용된 건 역시 장타력 때문이다. 레이놀즈는 그해 홈런 44개를 때리면서 OPS를 0.892까지 끌어올렸다. 삼진이 극단적으로 많을 뿐이지 볼넷도 76개로 적은 편은 아니었다.

레이놀즈 3년 연속 200삼진 시즌을 기록한 유일무이한 타자이기도 하다. 앞선 2008시즌 204삼진을 기록했던 그는 2009년을 거쳐 2010년에도 211삼진 시즌을 남겼다. 연속 기록에 제동이 걸린 2011년 삼진수도 196개로 아슬아슬 했다.

201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역대 2위위인 222삼진을 기록한 아담 덤을 비롯해 200삼진 타자들은 예외 없이 거포들이다. 한방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면 200삼진을 당할 때까지 인내할 수 있는 벤치는 없다.

올해 양키스로 이적한 갈로 역시 타율은 0.203으로 처참하지만 38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갈로는 앞서 207삼진을 당하며 첫 200삼진 시즌을 기록한 2018년에도 40홈런을 때렸다. 그해도 타율은 0.206으로 바닥이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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