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집' 수원FC에는 있고, '안 풀리는 집' 성남에겐 없었던 한방

김대식 기자 2021. 9.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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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FC와 성남FC의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수원FC는 2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은 여러 가지 공격 패턴을 준비해왔지만 수원FC의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잘 풀리는 집인 수원FC는 라스를 제외하고도 팀의 공격을 책임져줄 선수들이 있었지만 안 풀리는 집 성남은 그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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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수원] 김대식 기자 = 수원FC와 성남FC의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수원FC는 2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수원FC는 승점 45점으로 5위권과의 격차를 벌렸고, 성남은 강등권 탈출에서 실패했다.

성남은 여러 가지 공격 패턴을 준비해왔지만 수원FC의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이유는 단 하나. 성남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수는 뮬리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측면에서 공격을 하든,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가든 성남의 최종 목적은 뮬리치를 위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문제는 성남이 뮬리치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걸 모르는 팀이 없다는 점이다. 사전 기자회견부터 김도균 감독은 뮬리치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하게 준비한 모습이었다. 뮬리치가 공을 잡게 되면 센터백 3명 중 2명이 달라붙어 방해했다.

뮬리치가 수원FC를 상대로 득점하긴 했지만 잭슨의 어이없는 실수에서 비롯된 골이었다. 잭슨이 낙하지점만 제대로 잘 포착했다면 뮬리치의 득점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 외에 장면에서 뮬리치는 수원FC를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성남은 홍시후를 비롯해 박용지 등 교체 선수 자원을 통해 여러 변화를 줬지만 뮬리치 의존증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다. 성남이 왜 K리그1 최소 득점팀인지를 증명하는 대목이었다.

물론 수원FC도 라스 의존증을 드러냈다. 2선에서 무릴로, 한승규, 이영재가 공을 돌리면서 라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했지만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수원FC는 라스가 아니더라도 득점을 터트려줄 수 있는 선수가 있었다.

동점골을 터트린 잭슨이 그랬다. 선제 실점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잭슨은 4분 만에 실수를 만회하는 동점포를 가동했다. 후반기에 영입된 센터백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대팀들은 잭슨을 견제할 수밖에 없다. 잭슨 나비 효과 덕분에 라스에 대한 견제가 덜해질 것이다. 역전골 장면에서도 라스가 아닌 곽윤호가 머리로 패스를 연결해줘 정재용의 득점을 만들어줬다.

잘 풀리는 집인 수원FC는 라스를 제외하고도 팀의 공격을 책임져줄 선수들이 있었지만 안 풀리는 집 성남은 그렇지 못했다. 치명적인 실수에도 수원FC가 웃을 수 있었고, 강등권에서 가장 유리한 성남이 아직 웃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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