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 직장 내 괴롭힘에 사망".. KT "노동청 조사 의뢰"

구자윤 입력 2021. 9. 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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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친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고인이 다니던 직장은 KT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최근 KT 동부산지사에 근무하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난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유족의 사회적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 내용이 새노조에도 접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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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유족 측 글 캡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친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고인이 다니던 직장은 KT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최근 KT 동부산지사에 근무하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난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유족의 사회적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 내용이 새노조에도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큰딸 결혼식 2주 뒤 자살을 선택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저는 대한민국에서 30여년을 넘게 몸담아온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사 직장 내에서 괴롭힘과 압박을 견디지 못해 15일 새벽에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사측에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해당 청원은 23일 오전 7시 30분 기준 1만1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노조는 “고인은 팀장과 동료들에게 지속적인 인격모독과 따돌림에 시달렸다고 한다.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유족 증언 내용을 보면 고인이 전형적인 KT식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음을 알 수 있다”며 “팀장이 직원에게 폭언 등 인격모독을 일삼고 다른 직원들을 부추겨 따돌리고 업무에서 배제하는 사례들이 KT에 많았다. 괴롭힘의 이유는 사적인 이유부터 구조조정 거부나 노조활동 등 반노동적 이유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인이 근무하던 부서가 추석 직전 졸속 합의돼 논란이 된 구조조정 대상 부서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사실 또한 고인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으리라는게 KT 내부의 여론”이라며 “이미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우리는 KT에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에 착수하고 필요한 경우 노사 공동조사를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 회사 잘못이 밝혀질 경우 유족에게 책임감 있게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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