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계좌서 현금 수십억 빠져나와..경찰은 5개월간 뭉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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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기점으로 대선 정국이 '고발 사주' 정국에서 '화천대유' 정국으로 옮겨갈까.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 '화천대유'의 법인 계좌에서 현금 수십억 원이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재무제표 상에는 김씨가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473억원을 빌렸으나 아직 갚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법조계 인사들은 "그동안 경찰이 현금으로 인출된 수십억 원의 수령자와 사용처를 추적하지 않은 배경이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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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추석을 기점으로 대선 정국이 '고발 사주' 정국에서 '화천대유' 정국으로 옮겨갈까.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 ‘화천대유’의 법인 계좌에서 현금 수십억 원이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4월 이러한 자금 흐름이 담긴 금융 자료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넘겨 받고도 5개월 동안 조사를 본격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정치권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화천대유 지분 100%를 가진 김만배씨와 이성문 대표는 그동안 화천대유 회사 자금을 빈번하게 대여 받았다. 이 회사 재무제표 상에는 김씨가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473억원을 빌렸으나 아직 갚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이 대표는 2019년 26억8000만원을 회사에서 빌렸다가 갚았고, 2020년에는 이 대표와 다른 경영진이 12억원을 다시 빌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시행사가 토지 소유주를 상대로 한 로비 등에 필요한 자금을 현금으로 동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공영 개발 형식으로 진행되는 대장동 사업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다른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법조계 인사들은 “그동안 경찰이 현금으로 인출된 수십억 원의 수령자와 사용처를 추적하지 않은 배경이 의문”이라고 했다.
그동안 경찰의 조사 과정을 두고는 “전형적인 늑장 사건 처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청은 FIU에서 자료를 넘겨받은 뒤 서울경찰청에 내려보냈고, 서울청은 이를 이성문 대표의 주소지 관할이라는 이유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넘겼다.
이후 용산경찰서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최근에서야 내용 확인차 이 대표를 소환 조사했으며 지난 17일 수사 주체를 경제팀에서 규모가 큰 지능팀으로 바꿨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이 금주 내 ‘화천대유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지사 측이 지난 19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고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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