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이강인'.. 레알 상대 마요르카 데뷔 골에 환상 패스까지

(베스트 일레븐)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이 돌아왔다. 발렌시아에서 마요르카로 이적 후 첫 선발 경기를 치른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마요르카 데뷔 골을 터트렸고, 피치 곳곳으로 볼을 배급하는 센스로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마요르카는 23일 새벽 5시(한국 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1-2022 스페인 라 리가 6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원정을 소화했다. 전반 3분 카림 벤제마, 전반 24·29분 마르코 아센시오에 실점한 마요르카는 전반 25분 이강인의 만회골로 격차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 10분 아센시오, 후반 33분 벤제마, 후반 39분 이스코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6-1 승리를 차지했다.

이적 후 두 경기에서 교체로 예열을 마친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쿠보 타케후사와 2선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고, 오른쪽에서 주로 움직였다.

두 번째 골을 실점한 직후 역습에 나선 이강인은 에데르 밀리탕, 다비드 알라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모두 제친 뒤 득점을 터트렸다. 마요르카는 실점한 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나온 이강인의 골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었다.

피치 전체를 바라보며 찔러주는 패스는 이강인의 진가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중앙으로 파고드는 쿠보를 향한 패스, 전반 19분에 나온 골문을 등진 채 시도한 백 힐 패스, 몸싸움을 버티며 볼을 지키는 움직임까지, '우리가 알던' 이강인 그 자체였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화려한 턴 동작과 역습 가담을 보여주면서 스스로 팀의 중심에 자리했다.

경기가 6-1로 종료되면서 이강인의 골은 마요르카가 기록한 유일한 득점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대패를 당했지만 이강인의 존재감만큼은 또렷하고도 확실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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