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은 아직" 안도감에 상승..원자재株↑[뉴욕마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 9. 2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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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가운데, 안도감을 느낀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3대 지수 1% 상승 마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8.48포인트(1.00%) 오른 3만4258.3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41.45포인트(0.95%) 오른 4395.6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45포인트(1.02%) 오른 1만4896.85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325%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314%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장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지만, 혹시 나올 지 모를 매파적 발언이나 조치에 숨을 죽이고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美연준, 11월 테이퍼링·내년 금리인상 '신호' 보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길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금리 인상에 앞서 시중의 유동성 공급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는 조만간 시작해 2022년 중반에 마무리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연준은 이날 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며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하고 자산매입도 현재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준은 매달 800억 달러(약 90조원) 규모의 미국 국채와 400억 달러 어치의 주택저당증권(MBS) 등 1200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SEP'(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의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 18명 중 9명이 내년 중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상에 찬성한 위원은 7명이었는데, 3개월 만에 2명이 늘어나며 과반을 차지했다.

연준의 9월 점도표


이는 연준 내 조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연준이 내년 중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 위원 18명 중 17명은 2023년 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두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 위원은 13명이었다. 이는 지난 6월 대비 각각 4명, 2명 늘어난 것이다.

점도표는 18명의 FOMC 위원들이 익명으로 제시한 금리전망을 나타낸 표다. 경제전망과 함께 연 8회의 FOMC 중 4번(3, 6, 9, 12월) 나온다.

연준은 2023년 말까지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2021년 인플레 전망치는 지난 6월 3.4%에서 4.2%로 상향조정됐다. 2022년 전망치는 2.1%에서 2.2%로 높아졌고 2023년은 2.2%를 그대로 유지했다. 2024년 전망치는 2.1%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로 주목하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올해 3.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전망치 3.0%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은 6월 7.0%에서 5.9%로 하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 "다음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가능...2022년 중반 마무리"
제롬 파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팬데믹 위기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실시했던 비상 지원책을 거둬들이는 첫번째 조치(테이퍼링)가 다음번 회의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11월 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11월 2~3일을 시사한 발언이다.

그는 "위원들은 테이퍼링이 2022년 중반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는 등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 시점과 속도를 제시한다고 해도 이는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를 주려는 의도가 아닐 것"이라고 말해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최고전략가는 "시장은 이미 테이퍼링을 염두에 둔 가격책정을 하고 있고, 빠르게 시선을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로 돌리고 있다"며 "금리인상 시점이나 속도는 그동안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中리스크 '일단 진정'...원자재·항공·車 '동반 강세'
최근 시장을 우려하게 했던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 사태는 일단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에버그란데가 위안화 표시 거래 채권에 대해 제때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디폴트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원자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옥시덴탈 페트롤륨과 데본 에너지가 각각 5.19%, 6.84% 급등한 가운데, APA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도 각각 7.19%, 5.42% 올랐다. 마라톤오일과 엑슨모빌은 각각 5.34%, 2.92% 상승했다.

항공주도 강세였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각각 3.04%, 3.84% 상승 마감했다. 보잉은 4.06% 올랐다.

자동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는 각각 3.59%, 2.85% 올랐다.

기술주 강세...페덱스는 인건비 부담에 주가 9% 급락
(올리브 브랜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0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있는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에서 배송업체 페덱스의 트럭들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배송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주요 기술주들도 상승 마감했다.

애플은 1.68% 올랐고, 아마존과 테슬라는 각각 1.08%, 1.69% 올랐다. 반면 페이스북은 4.00% 하락했다.

페덱스는 지난 분기 인력 수급 문제로 4억5000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쓰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9.13% 급락했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1.50달러(2.13%) 오른 71.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19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58달러(2.12%) 오른 75.94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80달러(0.55%) 내린 176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2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6% 오른 93.45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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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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