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서 진건 2007년 이후 처음" 호날두 뺀 맨유,웨스트햄에 0대1패'조기탈락'[카라바오컵 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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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맨유가 2007년 이후 무려 14년만에 처음으로 올드트래포드에서 웨스트햄에 졌다.

맨유는 2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 홈경기에서 웨스트햄에 0대1로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이날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사흘 후 있을 주말 애스턴빌라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폴 포그바, 주전 수비수 바란-매과이어, 주전 골키퍼 데헤아를 모두 뺐다.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를 제외한 데 대해 "호날두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어하지만 모든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며 아낄 뜻을 분명히 했다.

앙토니 마르시알이 원톱으로 나섰고 린가드-마타-산초가 2선에 늘어섰다. 반더비크와 마티치가 볼란치로 나섰고 달롯-바이-린델로프-텔레스가 포백라인에 포진했다. 헨더슨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맨유는 나흘전인 19일 리그 맞대결에서 웨스트햄에 2대1로 승리했지만 이번엔 양상이 달랐다. 전반 9분만에 웨스트햄의 선제골이 터졌다. 라이언 프레데릭스가 오른쪽에서 찔러넣은 패스를 이어받은 란치니가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맨유는 수많은 기회를 날렸다. 전반 12분 달롯, 전반 26분 린가드, 전반 35분, 마르시알의 슈팅이 번번이 빗나갔다.

맨유는 후반에도 만회골, 역전골을 향한 뜨거운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16분 메이슨 그린우드가 투입돼 후반 18분 날선 슈팅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모습으로 변화를 이끌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웨스트햄 야르몰렌코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마크 노블이 1대1 찬스로 쐐기골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이날 맨유는 61%의 점유율로 27개의 슈팅을 쏘아올렸지만 유효슈팅은 6개에 그쳤다. 9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웨스트햄에 0대1로 패했다.

웨스트햄이 맨유 안방 올드트래포드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2007년 5월 13일 리그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이후 14년4개월만에 처음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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