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1번 키커' 황희찬, 울버햄튼이 믿고 쓰는 공격수

(베스트 일레븐)

황희찬이 잉글랜드 무대 첫 시즌에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황희찬은 최근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거취에 변화를 줬다.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으로 팀을 옮긴 것이다. 1년 임대 후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이적이었다. 등번호는 26번을 받았다.

이적 직후 공식전 3경기에 출전했다. 황희찬은 EPL 데뷔전이던 왓포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데뷔골을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앞서 치른 리그 2경기에서 모두 0득점에 그쳤다. 게다가 이날 첫 득점이 자책골이었기 때문에 황희찬의 EPL 데뷔골은 올 시즌 첫 울버햄튼 선수의 득점으로 기록됐다.

일주일 뒤 열린 브렌트포드전에도 후반 교체 출전해 45분간 활약했다. 그리고 4일 뒤인 23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32강 토트넘전에 풀타임 출전했다.

황희찬은 전반전에 원톱으로 뛰며 여러 찬스를 만들었다. 중앙으로 쇄도하며 시도한 헤더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눈에 띄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후반에는 아다마 트라오레와 투톱을 이뤄 토트넘 수비진을 괴롭혔다. 울버햄튼의 두 번째 골은 황희찬의 전방 압박에서 시작되어 득점으로 연결됐다.

90분 경기는 2-2로 끝이 났다. 리그컵 규정상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선축 기회를 얻은 울버햄튼은 1번 키커로 황희찬을 내세웠다. 황희찬의 땅볼 슛은 토트넘 골리니 골키퍼 손을 스쳐 득점이 됐다. 비록 승부차기 스코어 2-3으로 패했으나, 울버햄튼은 확실히 황희찬을 믿고 힘을 실어주는 듯한 모습이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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