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드론이 적 찾고 사격드론이 마무리 '육군 미래전'

구윤모 2021. 9. 2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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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적 경계병 1명, 2층에 2명 제압 바람."

육군은 이날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전투원과 드론, 소형정찰로봇, 다목적무인차량, 소형전술차량, 차륜형장갑차 등 현재 육군이 실전배치했거나 실험하고 있는 21종 57대의 첨단전력을 취재진이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장을 공개했다.

백두산 호랑이처럼 빠르고 치명적인 전투력을 발휘하는 아미 타이거 4.0은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과 함께 육군을 대표하는 3대 전투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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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타이거 4.0' 전투실험 현장
드론 지뢰 제거·무인차 전진 사격
고성능 조준경 장착 군인 적 소탕
'첨단 전력' 2024년 시험운용 목표
‘워리어 플랫폼’ 입은 육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군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강원 인제군에서 열린 ‘아미 타이거 4.0’ 전투실험에서 첨단무기를 활용해 전투수행을 시연하고 있다. 인제=사진공동취재단
“옥상에 적 경계병 1명, 2층에 2명 제압 바람.”

지난 16일 강원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건물지역 훈련장. 초소형 정찰드론이 가상의 적군이 점령한 건물 주위를 분주히 움직였다. 성인 남성 손바닥 크기의 정찰드론이 탐지한 영상은 지휘소(장갑차)로 실시간 공유됐다. 그 즉시 인공지능(AI) 기반의 표적 분석 작업이 진행됐다. 소총사격드론이 출격하더니 표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공중에서 적의 경계병을 사격으로 제압했다.

지상에서는 건물 진입로에서 지뢰탐지 드론이 지뢰를 탐지해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장애물개척전차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적이 설치한 장애물을 없애고 진입로를 확보했다. 확보한 진입로를 따라 M60 기관총을 장착한 다목적무인차량이 사격을 가했다. K808 차륜형장갑차에 탑승한 병사들은 조준경과 확대경, 레이저 표적지시기 등 최첨단 전투체계를 갖춘 ‘워리어 플랫폼’(첨단 개인전투체계)으로 무장한 채 건물 안에 있던 적들을 소탕했다.
지난 16일 강원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장에서 공개된 아미 타이거 4.0 전투실험 현장에서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전투원들이 K808 차륜형장갑차에서 하차한 후 적진으로 진입하고 있다. 육군 제공
지난 16일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Army TIGER 4.0 전투실험이 진행된 가운데 군 장병들이 Army TIGER 4.0 장비들을 선보이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은 이날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전투원과 드론, 소형정찰로봇, 다목적무인차량, 소형전술차량, 차륜형장갑차 등 현재 육군이 실전배치했거나 실험하고 있는 21종 57대의 첨단전력을 취재진이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장을 공개했다.
이들은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 전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백두산 호랑이처럼 빠르고 치명적인 전투력을 발휘하는 아미 타이거 4.0은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과 함께 육군을 대표하는 3대 전투체계다. 기존 전투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수행했던 작전을 드론과 로봇 등이 대신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투력을 극대화하게 된다. 육군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아미 타이거 4.0 전투실험을 2023년까지 마치고, 2024∼2025년 차륜형장갑차 2개 대대를 대상으로 시험 운용을 한다. 이후엔 사·여단급 부대로 아미 타이거 4.0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드론의 취약점인 전파교란 극복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향후 과제다.
지난 16일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Army TIGER 4.0 전투실험이 진행된 가운데 군 관계자들이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육군 제공
지난 16일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군 관계자들이 Army TIGER 4.0 전투실험을 통해 소총 사격드론 운영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은 2018년부터 개인전투체계 첨단화를 위해 추진 중인 워리어 플랫폼도 공개했다. 조준경과 확대경, 레이저 표적지시기 등이 장착된 워리어 플랫폼 소총 사격은 일반 사격과 비교해 신속성, 정확성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체험 결과 워리어 플랫폼 사격 성적이 훨씬 좋았다. 육군은 방탄복 성능 개량과 더불어 조준경·확대경·열영상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신형 조준경과 지휘·통신체계 실시간 연결 등을 통해 생존성·전투능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하고 전투실험에 참여한 KCTC 강정원 병장은 “워리어 플랫폼을 통해 전투 능력과 생존 가능성이 올라간 와중에 실시간으로 전장 상황까지 공유되는 아미 타이거 4.0 체계 속에서 전투에 임하니 자신감이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인제=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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