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보험사 RBC비율 260.9% '양호'..MG손보 100% 밑 '경고등'

송상현 기자 2021. 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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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기준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 비율이 전분기 말보다 5.0%p(포인트) 상승한 260.9%로 집계됐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2021년 6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을 보면 가용자본은 167조4000억원으로 지난 3월말에 비해 4조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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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증가·자본확충으로 가용자본 4조원 증가 영향
생보사 0.3%p 하락·손보사 14.2%p 상승..MG손보 최저
© 뉴스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지난 6월말 기준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 비율이 전분기 말보다 5.0%p(포인트) 상승한 260.9%로 집계됐다. 보험사들의 이익이 증가한데다 잇따른 자본확충으로 가용자본이 4조원 늘어난 결과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 돈이 마련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평가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의미하고,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2021년 6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을 보면 가용자본은 167조4000억원으로 지난 3월말에 비해 4조원 증가했다.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1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후순위채권 발행(1조9000억원)과 유상증자(5000억원) 등으로 자본이 확충됐다.

요구자본은 64조2000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 4000억원 증가했다. 운용자산이 3월 말에 비해 16조2000억원 늘어난 1052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신용위험액이 5000억원 증가했고,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이 4000억원 늘었다. 반면 제도개선 등의 영향으로 기타 위험액이 5000억원 감소했다.

가용자본의 증가폭이 컸던 만큼 보험사의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260.9%로 지난 3월(255.9%)보다 5.0%p 상승했다. 2분기 연속 내리막을 걷다가 3분기만에 반등했다.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와 금감원의 권고치 150%를 상회한 양호한 수준이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지난 6월말 RBC비율은 0.3%p 내려간 272.9%로 집계됐다. 이 기간 DB생명은 11.0%p 떨어진 161.5%를 기록하며 생명보험회사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하락률이 컸던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으로 88.0%p 내려간 412.7%를 나타냈다. 주요 생보사 중 맏형인 삼성생명은 0.7%p 상승한 333.1%를 기록했고, 한화생명(202.0%)과 교보생명(285.0%)는 각각 3.0%p, 6.2%p 떨어졌다.

손해보험사의 RBC 비율은 14.2%p 상승한 238.9%로 집계됐다. 주요 손보사 중에선 삼성화재가 35.8%p 상승한 322.4%를 나타냈고, 현대해상(196.9%)과 DB손해보험(211.2%), KB손해보험(178.7%)도 각각 19.3%p, 16.0%p, 15.4%p 올라갔다.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97.0%를 기록해 전체 보험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MG손보는 지난 5월 RBC비율 하락 등 건전성 불안을 이유로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4등급을 받았다. 7월에는 금융위원회가 MG손보에 대한 경영개선요구 조치안을 의결한 상태다.

금감원은 "6월말 현재 보험회사 RBC비율은 260.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넘어선다"며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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