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있던 SON 불러냈다, '코리안 더비' 만든 황희찬의 인터셉트

김가을 2021. 9. 2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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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25)이 그라운드를 거침없이 돌파했다.

황희찬은 이날 울버햄턴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다.

토트넘과의 컵대회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은 황희찬.

황희찬의 슛은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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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소' 황희찬(25)이 그라운드를 거침없이 돌파했다.

브루노 라즈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턴은 23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 32강전을 치렀다.

황희찬은 이날 울버햄턴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다. 황희찬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턴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9월 A매치 이후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했다. 그는 11일 왓포드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데뷔골을 폭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황희찬은 18일 열린 브렌트포드전에도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과의 컵대회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은 황희찬. 초반은 다소 주춤했다. 팀 내 부상 선수가 발생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하게 흘러갔다. 다소 주춤하던 황희찬은 전반 막판 눈에 띄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는 코너킥 상황에서 토트넘 수비를 따돌렸다. 기습적인 헤딩 슈팅을 선보였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황희찬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또 한 번 기습 슈팅을 날렸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팀이 1-2로 밀리던 후반 13분 나왔다. 황희찬은 중원에서 상대의 볼을 가로챘다. 이를 잡은 레안더 덴돈커가 다니엘 포덴세에게 패스했다. 포덴세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덴돈커는 황희찬을 향하 칭찬의 제스추어를 보냈다. 당황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 투입됐다. 황희찬의 인터셉트가 '코리안 더비'의 시발점이 된 셈이다.

한편, 두 팀은 정규시간 2대2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패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이번 경기는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황희찬은 울버햄턴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섰다. 황희찬의 슈팅 방향은 상대 골키퍼에 읽혔다. 하지만 워낙 강력한 슛이었다. 황희찬의 슛은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울버햄턴은 3~5번째 키커가 연달아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이 승부차기에서 3-2 승리를 챙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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