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환매중단' 하나은행·증권사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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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등이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과 자산운용사·증권사 및 임직원들을 경찰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피해자 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은행과 자산운용사 7곳, 증권사 3곳과 해당 기업 임직원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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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시민단체 등이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과 자산운용사·증권사 및 임직원들을 경찰에 고발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지난 14일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일정을 조율 후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피해자 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은행과 자산운용사 7곳, 증권사 3곳과 해당 기업 임직원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20일 서울남부지검에도 동일 의혹을 한차례 고발했으나, 관련 수사가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며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다만 검경의 중복 수사에 따른 비효율성 지적에 대해서는 고발장의 내용을 보완·추가해 다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TRS 증권사들이 사전에 부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펀드 판매와 운용을 강행해 이익 챙기기에 급급했던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손실 발생으로 레버리지 마진콜(추가증거금 요구) 행사 여부도 함께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서울남부지검에 접수된 고발 내용과 이 사건 고발이 피의자·혐의 등의 중첩 여부를 파악 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후 고발인조사 이외에 어떠한 소식도 아직 듣지 못했다"며 "고발 내용을 추가해 중복수사 우려를 덜고 경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는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방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017~2019년 하나은행에서 대량판매가 이뤄졌다. 펀드는 2019년 말부터 상환연기 및 조기상환 실패로 이어졌고 지난해 환매 중단됐다.
단체들은 앞서 미국계 자산운용사 CBIM과 상품설명서에 등장하지 않던 '한남어드바이저스'라는 회사가 계획적으로 펀드사기를 주도했으며, 하나은행 등 기업들이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방치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나은행은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를 비롯한 환매중단 사모펀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에도 오른 상태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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