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우리말] '오랜만'과 '오랫동안'/오명숙 어문부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명한 날씨에 풍성한 먹을거리, 그리운 가족들과의 만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그냥 있는 게 아니다.
'추석 앞두고 오랫만에 성묘', '대면 면회 재개로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면회객과 입소자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빚은 송편'.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명한 날씨에 풍성한 먹을거리, 그리운 가족들과의 만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그냥 있는 게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예전같이 활기찬 명절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도 올 추석엔 지난해보다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았다고 한다. 명절 연휴 백신접종 완료자 포함 8인 가족 모임과 요양시설 대면 면회도 허용됐다.
‘추석 앞두고 오랫만에 성묘’, ‘대면 면회 재개로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면회객과 입소자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빚은 송편’.
잠시나마 일상을 회복한 듯한 소식들이 전해졌다. 한데 ‘오랜만’인지 ‘오랫만’인지 표기들이 제각각이다.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이다. 사이시옷이 쓰일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오랫만’으로 쓰고 있다. 아마도 ‘오랫동안’과 혼동하는 게 아닌가 싶다.
‘오랫동안’은 ‘오래’와 ‘동안’이 결합한 합성어로 ‘오래’가 모음으로 끝나고 ‘동안’이 [똥안]으로 소리 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받치어 ‘오랫동안’과 같이 표기한다. ‘오랫동안’도 ‘오랜동안’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건넌방과 건넛방은 어떤 게 맞는 표기일까. 정답은 뜻이 다른 낱말로 둘 다 쓸 수 있다.
‘건넌방’은 안방에서 대청을 건너 맞은편에 있는 방, ‘건넛방’은 건너편에 있는 방이란 뜻이다.
오명숙 어문부장 oms30@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녀상 머리 때린 외국인 “우리가 잘못했어요” 사과 영상 공개
- 친딸 200여회 성폭행한 40대…“이럴거면 왜 데려왔냐” 묻자
- 배구협회가 막아도…그리스 매체 “이재영·이다영 곧 입단”[이슈픽]
- 슬리퍼에 폰 끼워 여교사 치마 속 찍은 고3…퇴학 면한 이유
- “中과학자들, 사람 쉽게 감염되는 바이러스 만들 계획 세워”[이슈픽]
- “남궁민은 운동만 20년”…전문가들 약물 논란 일침
- “사다리 타고 집에 침입”…배우자와 자녀 협박한 50대男
- 첫 데이트 후 연락두절… 성폭행범으로 몰린 중학생
- 툭하면 “넌 그것도 모르냐”…심지어 “화장실도 보고해”
- “백신 맞지 마” 광고 차량의 정체 알고 보니 고개가 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