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극장골보다 값진 출전 시간..정재용 "5분만 뛰어도 좋습니다"

김대식 기자 2021. 9. 23. 0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정재용에게는 극장골보다 출전 시간이 더 소중했다.

수원FC는 2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1-1로 경기가 마무리될 것 같았던 후반 47분, 수원FC를 구한 선수는 정재용이었다.

정재용의 극장골 덕에 수원FC는 4위를 수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수원] 김대식 기자 = 부상으로 신음하던 정재용에게는 극장골보다 출전 시간이 더 소중했다.

수원FC는 2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수원FC는 승점 45점으로 4위를 사수했다.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수원FC는 승리가 절실했다. 1-1로 경기가 마무리될 것 같았던 후반 47분, 수원FC를 구한 선수는 정재용이었다. 무릴로가 올려준 프리킥을 곽윤호가 헤더로 가운데로 전달했고, 집중력을 발휘한 정재용이 그대로 밀어 넣었다. 이번 시즌 정재용의 첫 골이 정말로 귀중한 순간에 터졌다.

경기 후 정재용은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선수들이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경기 전에 오후 4시 30분 경기를 해서 이긴 적이 없다고 들었다. 선수들이 몸을 풀 때부터 그 징크스를 알고 들어갔다. 실수가 나와서 어렵게 경기를 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수원FC는 이번 경기에서 세트피스 맛을 제대로 봤다. 후반 27분 잭슨의 동점골도, 역전골을 넣은 정재용도 모두 세트피스 득점이었다. 정재용은 "최근에 세트피스 훈련을 많이 했는데, 막상 경기에서는 세트피스로 이렇다 할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그 효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가볍게 웃었다.

수원FC는 순항하고 있지만 사실 정재용에게는 어려운 시즌이었다. 부상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많은 시간을 출장하지 못했다. 이에 "초반에 시즌 지나고 부상이 있었다. 많이 쉬면서 회복에 지중했는데 생각보다 몸상태가 빨리 올라오지 않았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지만 뒤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래서 운이 좋게 골까지 넣어서 다행인 것 같다"고 답했다.

정재용의 극장골 덕에 수원FC는 4위를 수성했다. 남은 경기 수와 최근 흐름을 보면 수원FC는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재용은 "올 시즌 우리의 첫 목표는 10위였다. (김호곤) 단장님은 10위를 목표로 하셨다. (김도균) 감독님은 동계훈련부터 6위를 외치셨다. 최근에 경기력과 결과가 좋아서 팬들의 기대가 높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선수들도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아 ACL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ACL이란 대회는 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지금은 상위 스플릿 자체에 집중해서 강팀들과 경기를 해 ACL을 노려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수원FC는 최근 들어 비길 경기를 이기고, 질 경기를 비기는 저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는 "팀에 힘이 생겼다. 계속해서 이기면서 자신감이 올라오고 강팀들을 많이 초반에 꺾어서 그 기세를 타서 경기력이 안 좋아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 뭉쳐지고 그랬던 것 같다"고 답했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 묻자 "전반기에 많이 쉬어서 많은 경기가 남지는 않았지만 선발이 아니어도 5분, 10분도 좋다. 조금이라도 뛸 수 있다면 제 역할을 하고 나오는 것이 목표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