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신규 확진자 중 돌파감염 비율 10%

김성모 기자 2021. 9. 2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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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돌파감염, 모더나의 7배

코로나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백신을 2회 접종(얀센은 1회)하고도 확진되는 ‘돌파 감염’ 추정 사례가 늘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5880명이 돌파 감염 추정 사례로 집계됐다. 지난 6일 4731명에서 엿새만에 1149명 늘어난 셈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0.1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화이자 0.034%, 아스트라제네카 0.028%, 모더나 0.024% 등 순이었다. 얀센은 지난 6월부터 만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집중 접종했다.

또, 최근 2주 사이 성인 신규 확진자 10명 중 1명은 돌파 감염 사례로 분석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만 18세 이상 확진자 2만895명 중 10.2%인 2140명은 백신별 권고 횟수를 모두 맞고 2주가 지난 완전 접종자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도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직전부터 나흘간(17~20일) 요일별 최다(最多) 하루 확진자 기록이 나왔다. 추석 당일인 21일(1720명)엔 화요일 최다는 아니지만 진단 건수 감소 영향에도 1700명대 확진자가 나왔고,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오후 11시 현재 1640여 명이 확진됐다. 이달 초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6인 모임’ 허용 등 일부 방역 완화 조치와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까지 맞물리며 ‘추석 후폭풍’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4차 대유행 기세는 꺾이지 않고 되레 더 확산하는 형국이다. 최근 1주간(12~18일)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 따지는 지표)는 1.03을 기록, 전주(1.01)보다 증가했다. 이 지표가 1을 넘어가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4차 대유행 불길이 더 거세진 건 수도권 지역 확산이 심화하는 탓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수도권(1.08)이 비수도권(0.90)보다 크다. 하루 확진자 수로 비교해도 수도권 지역 유행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일주일(12~18일)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직전 주보다 12.2% 늘어난 1384.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반면 비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15.7% 줄어든 414.4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일부터 수도권에서도 밤 10시까지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게 한 방역 조치 완화와 거리 두기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등으로 시민들 이동량은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3~19일 전국 이동량은 2억4569만건으로 전주보다 5.4% 늘었다. 특히 방역 당국이 QR코드 이동량 분석 결과, 수도권 지역 오후 9시 이후 이동량은 이달 1주 차 대비 2주 차에 39.3% 큰 폭으로 늘었다. 여기에 추석 연휴로 인해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 유행이 비수도권까지 옮겨 붙을 경우,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3000~4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그동안 다소 정체 상태였던 비수도권의 방역 상황도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향 방문 이후 증상이 의심되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 정부는 “영국 정부와 코로나 백신 스와프(교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을 이달 25일쯤부터 공급받았다가, 오는 12월 중 영국에 되갚는 형식이다. 영국에서 들어오는 백신은 50대 연령층과 18~49세 2차 접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반면 베트남엔 백신 100만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백신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다른 나라에 재정 지원이 아닌 백신 물량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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