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고발당한 아마존, 그래도 진격의 마이웨이 Go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 2021. 9. 2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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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애틀에 많은 놀이터와 유치원은 아마존이 지은 것이다.

아마존은 기술적으로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기업의 가치가 2조달러 정도니까 사회에 2조달러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줬고, 지난해 직원 수가 150만명 넘으니 그 가족을 부양하는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들었다.

그럼에도 네이버에서, 아마존에서 일어난 일들이 똑같이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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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

미국 시애틀에 많은 놀이터와 유치원은 아마존이 지은 것이다. 육아를 쉽게 해서 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주면서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지만 분명한 배려다. 또한 아침을 거르고 오는 직원이 많아서 바나나를 가득 실은 마차를 회사 앞 곳곳에 배치하고 '프리 바나나'(Free Banana)를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했는데 이 또한 시민에 대한 배려다.

'셰프'의 꿈을 꾸거나 레스토랑에 관심이 있는 젊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제 몇 개 식당을 운영하면서 손수 가르치고, 실제 경험하도록 운영하는데 꿈 많은 청소년에 대한 배려다. 아마존이 잘하는 것은 물론 이뿐만이 아니다. 4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야생 식물원('더 스피어스')을 주민들도 쉼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 또한 비싼 배려라고 할 수 있다.

아마존은 기술적으로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기업의 가치가 2조달러 정도니까 사회에 2조달러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줬고, 지난해 직원 수가 150만명 넘으니 그 가족을 부양하는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들었다. 어찌 보면 돈을 벌고, 고용을 하고, 세금을 내고, 기부와 봉사를 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편리와 이익을 가져다주고 등은 사실 보편적으로 해야 할 기업의 의무가 아닐까 한다. 사회에서 번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기여는 아마존만이 아니라 미국 테크기업들도 대부분 그러하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도 20여년 전 독과점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는 페이스북이나 아마존도 그러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워싱턴 DC 검찰로부터 고소당했다. 독과점 이슈로 자사의 플랫폼에서 물건을 파는 업자들에게 손해를 전가하거나 경쟁업체에 더 싸게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독소 계약조항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젊고 패기에 찬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도 아마존과 결전을 치르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사면초가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여전히 사력을 다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새로운 기업을 만들고, 자신들에게 부족한 DNA를 수혈하고, 고객들로 하여금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편리함과 저렴함을 맛보게 한다. 때문에 아마존이 반독점 관련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더 열심히 고(Go)하는 것은 기업은 자전거와 같아 움직이지 않으면 넘어지고 소멸되기 때문이다.

우리 이야기를 해보면 네이버도 2013년 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상생부재, 그리고 독과점으로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물론 당연히 문어발 이야기도 나왔다. 과정과 결과가 똑같이 현재 카카오에도 판박이처럼 일어났다. 카카오 또한 사회적으로 헌신하는 분들에게 비용을 무상지원하고, 혁신 스타트업들에 출구를 마련해주고, 창업주는 자신의 재산에서 5조원에 달하는 사회기부를 약속했다. 그럼에도 네이버에서, 아마존에서 일어난 일들이 똑같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시장은 좁다. 누군가 다 가져가도 중국, 미국, 일본, 아시아 어디의 10분의1도 되지 않는다. 또한 네트워크 효과가 있는 디지털 경제에서는 1등 외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럼에도 어떤 기업도 독과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 그러나 '그때는 맞았고, 지금은 틀리다'는 디지털 경제사회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형태의 독과점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기업은 물과 같아서 어떠한 문제로 앞이 돌로 막히면 흘러 돌아가고, 웅덩이가 생기면 채워 넘쳐가며 멈춤 없이 흘러야 생존하고 100년 기업은 그렇게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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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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