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드 코로나' 가려면 추석대이동 따른 감염 재확산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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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1720명을 기록했다.
2000명을 넘어선 최근 추세에 비해 적은 숫자이지만 연휴기간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
추석 연휴의 대규모 인구이동 여파로 전국적 감염 재확산이 우려되는 형국이다.
추석 연휴 재확산의 차단 여부가 일상과 코로나 19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 전환의 고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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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가 ‘희망 고문’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은 1차 71%, 2차 43.2%에 불과하다. 2차 접종률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 정부가 2차 접종률 속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할 때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대 피해자인 자영업자들이 간절히 원하는 위드 코로나를 앞당기려면 그것 외에 달리 길이 없다. 이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회장과 만나 내년 도입 예정인 백신 3000만회분에 더해 추가 도입 계약과 조기 공급을 요청한 것은 잘한 일이다.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협약을 빨리 체결하면 조기 공급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얻어낸 건 백신외교의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다만 문 대통령이 어제 유엔총회 연설에서 “글로벌 백신허브의 한 축을 맡겠다”고 공언한 것은 국내 상황에 비춰 성급한 측면이 없지 않다. 우리 국민이 접종할 만큼 충분한 양의 백신이 확보된 이후에 다른 나라와 나누어야 할 것이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국민의 방역의식이 해이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위드 코로나로 갈 때까지는 잠시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책임감과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개개인이 방역의 최전선에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들은 부작용보다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이 훨씬 크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유념하고 집단면역 달성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신규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병상 확충과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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