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佛 정상, 오커스 갈등 이후 첫 전화통화 예정

원태성 기자 2021. 9. 22. 22: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이 '오커스(AUKUS)'라고 명명된 3국 안보 파트너십 체결 이후 호주 잠수함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은 뒤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3국 안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호주에 핵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400억달러(약 47조원) 규모의 호주 잠수함 사업을 날린 프랑스에 실망감과 분노감을 안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영, 호주 핵잠 개발 지원에 프랑스 반발
佛 대변인 "미국이 모든 것을 해명할 수 있는 기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이 '오커스(AUKUS)'라고 명명된 3국 안보 파트너십 체결 이후 호주 잠수함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은 뒤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브리에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두 정상간의 전화 통화는 오커스 체결 발표가 이루어진 방법과 동맹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미국이 모든 것을 해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3국 안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호주에 핵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400억달러(약 47조원) 규모의 호주 잠수함 사업을 날린 프랑스에 실망감과 분노감을 안겼다.

르몽드는 3국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에 대한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프랑스 당국은 해당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련의 사태로 배신감을 느낀 프랑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불편함을 표현했다.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미국 독립전쟁 기간동안 프랑스가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해전인 '체사피크만 전투(Battle of the Capes)' 2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취소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은 오커스 발족 기자회견 후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의 선택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는 시기에 호주와 구조적 동반자인 프랑스와 같은 유럽 동맹 및 파트너를 밀어냈다"면서 "(미국은) 프랑스는 유감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는 일관성의 결여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프랑스와 호주간 협력 정신에 반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또한 "등에 칼을 꽂는 일"이라면서 "나는 정말 화가 나고 씁쓸한 기분이다. 이는 동맹국에 할 짓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한편 2016년 호주는 프랑스로부터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까지 구매하기 위한 대규모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호주는 미국과 이번 합의를 계기로 프랑스와 맺었던 잠수함 구매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화상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 발족을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k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