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STAR] '골 취소 아쉽지만..' 캡틴의 품격 보여준 기성용

정지훈 기자 2021. 9. 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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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로 골이 취소돼 아쉽지만 기성용의 활약은 눈부셨다.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캡틴의 품격을 자랑하고 있다.

박진섭 감독 체제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던 기성용이지만 안익수 감독의 전술에서는 수비적으로 많이 내려와 헌신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안익수 감독도 기성용의 헌신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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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상암] 정지훈 기자= VAR로 골이 취소돼 아쉽지만 기성용의 활약은 눈부셨다.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캡틴의 품격을 자랑하고 있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3경기 무패(1승 2무)를 이어갔고, 승점 30점으로 10위로 올라섰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안익수 감독은 수비 축구가 아닌 공격적인 축구로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고, 강력한 압박, 왕성한 활동량, 빠른 공수 전환을 무기로 3경기 무패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원FC전에서는 팔로세비치를 제로톱으로 활용하는 변칙적인 전술로 재미를 봤고, 나상호와 조영욱이 한 골씩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안익수 감독의 전술적인 색깔은 확실하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고, 공을 끊었을 때는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찬스를 만들고 있다. 빌드업 과정에서는 좌우 풀백을 중앙으로 이동시켜 숫자 싸움에서 유리하게 가져가고,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이 센터백 포지션으로 이동해 빌드업을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전술에서 핵심은 역시 기성용이다. 박진섭 감독 체제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던 기성용이지만 안익수 감독의 전술에서는 수비적으로 많이 내려와 헌신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위치와 상관없이 기성용의 클래스는 빛이 났다. 넓은 시야와 안정적인 패싱력을 바탕으로 후방 빌드업을 주도했고, 상대가 공격할 때는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패스를 끊어냈다. 이후에는 과감한 롱패스로 찬스를 만들었고, 공수 모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골에 가장 근접한 장면도 기성용이 만들었다. 전반 35분 상대 진영에서 흘러나온 볼을 기성용이 잡아 수비수 한 명을 따돌렸고, 레이저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VAR 끝에 박주영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비록 VAR로 득점이 취소됐지만 기성용은 득점을 하고 나서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 모으며 모든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고,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하나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수비적으로 내려갔을 때 기회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거리 슈팅과 공격 가담은 자신이 있다. 오랜 만에 골을 넣었는데 취소가 돼서 아쉽다. 골을 넣고 나서 다 같이 축하하고 싶었다. 골은 제가 넣었지만 모두가 만든 골이기 때문에 벤치로 가서 다 같이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며 골을 넣고 선수들을 모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기성용은 "감독님께서 어떤 축구를 하시고자 하는지 명확하다. 전방 압박과 간격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3경기를 치렀는데 충분히 좋아지고 있다. 하루아침에 완벽하게 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쳐지지 않고, 압박을 하는 모습이 달라진 것 같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에 만족하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달라진 서울을 예고했다.

안익수 감독도 기성용의 헌신에 고마움을 전했다. 안 감독은 "기성용은 최고의 선수다. 서울에 대한 애정도 정말 크다. 어렸을 때부터 이 팀에서 성장했고, 본인의 영광도 가져갔다. 새로운 영광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고, 중심에 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도자로서 감사하다. 후배들도 기성용의 헌신을 보면서 함께 했으면 좋겠고, 같이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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