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종전선언, 충분히 추진할 수 있는 주제..美도 열린 자세로 다룰 것"
"당사자국 간 신뢰 모멘텀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의와 관련해 “한반도의 정전사태를 끝내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하려면 전쟁 당사자들이 모여 합의해야하는 것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종전선언을 함으로써 (당사자국간) 신뢰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참여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고 종전선언을 재차 제의했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직접적으로 종전선언 제의를 한 것은 2018, 2020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며 2019년에도 간접적인 의사로 종전선언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후 매년 종전선언 필요성을 언급해 온 것이다. 박 수석은 “종전선언을 처음 한 것은 아니다. 유엔에서도 해왔었고, 판문점 선언에서도 언급했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북한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러 선언 계기에 북한과도 합의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좋은 모멘텀이 마련돼 북한이 다시 대화에 나오게 된다면 약속했던 대로 충분히 함께 추진해볼 수 있는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8년 4.27 남북정상합의문에는 그해 종전을 선언하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추진하자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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