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전세 시장 상황 언제까지?

허효진 2021. 9. 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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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동산 시장을 보면 아파트 매매가 뿐 아니라 전셋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3년 반 전의 매매가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서울을 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인식됐던 강북지역의 전셋값도 중윗값 기준 5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추석 이후 가을 이사철이 시작될텐데요.

대출규제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가을 같은 전세난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 뒤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동대문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주를 앞두고 매물이 늘면 보통 전셋값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박언태/공인중개사 :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 대비해서 자기들이 생각하는 금액하고 너무 다르다, 많이 차이가 난다. 그 한가지에 멈칫(하고)..."]

이달 둘째 주 동대문구 전셋값 상승 폭은 0.12%, 올해 들어 2.67%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1.75%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서울 전체로 보면, 올해 상승률은 3.57%입니다.

매물은 줄고 가격은 오르다 보니, 거래량도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만 2,000여 건, 지난해 9월 전세난 때보다 1,000건 정도 더 적습니다.

이 가운데 월세를 낀 이른바 '반전세' 비중은 계속 커져 40%에 육박합니다.

지난해 가을 전세난 속에 정부는 올해 수도권에만 공공전세주택과 신축 매입 임대 등 2만2,000여 가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매입 약정된 것은 8,000여 가구로 37% 정도.

공공전세주택은 시세의 8~90%로 최대 6년 동안 살 수 있어 선호도가 높지만 확보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렇게 거주 여건은 좋지만 이번에 추가로 공급되는 물량은 서울에 단 90여 가구 정도입니다.

[임병철/부동산114 팀장 : "가을 이사 수요가 본격화되고 여기에 사전청약에 따른 대기 수요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추석 이후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당장의 단기 대책보다는 다각적인 방안을 고려해 연말쯤 전·월세 안정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

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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