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 방역지침 혼란..예비 신혼부부 불만 폭증
[KBS 대구] [앵커]
결혼 성수기 가을이 다가왔지만, 기약 없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예비 신혼부부들의 걱정은 여전합니다.
잦은 사회적 거리두기 변화와 방역 지침의 허점, 예식장 측의 고압적 태도 등이 겹쳐 신랑 신부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 A 씨.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면서 걱정이 커져 갑니다.
결혼식 특성상 10달 전에 예약을 했는데, 그 사이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예약 조건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예비 신랑/음성변조 : "지금 계약은 250명으로 계약이 되어있는데 실제로 올 수 있는 홀 제한 인원은 100명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50명에 대한 차액분은 신랑신부가 떠안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예식장에서)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고요."]
거리두기 지침으로 많은 하객들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이미 계약한 식비 손실이 크지만, 예식장 측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인원 조정이나 환불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착용하는 예식 홀의 입장 인원은 제한하면서도 정작 마스크를 벗는 식당에선 인원 제한이 없는 점도 혼란을 키웁니다.
[예비 신부/음성변조 : "정부 지침과 웨딩홀에서 얘기하는 게 달라서 목에 걸면 목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유명무실한 (지침입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신혼부부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는 상황.
[이재홍/대구시 사회재난과장 : "예식장별로 방역 책임자를 선정해서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대구시에서도 방역점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대소사 가운데 하나인 예식인 만큼 예비 신혼부부의 불편함을 덜 수 있는 보다 정교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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